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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인간적인 SF '미키17'…계급 간 문제도 스며들어"

봉준호 감독 "인간적인 SF '미키17'…계급 간 문제도 스며들어"
입력 2025-01-20 10:52 | 수정 2025-01-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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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키17' 봉준호 감독이 작품을 간단하게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푸티지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인 SF 영화다.

    아카데미를 휩쓴 '기생충'(2019) 다음으로 봉준호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미국 내에선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 중 하나로 꼽히며 이목을 끌었다.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제75회 베를린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주연은 영국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다. 영화 '트와일라잇'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테넷', '라이트 하우스' '더 배트맨' 등에서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로 연기력을 입증한 그와 봉준호 감독의 만남은 단연 화제였다. 이 밖에도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봉 감독은 "'미키17'은 SF영화이지만, 동시에 인간 냄새가 가득한 인간적인 SF다.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하는 미키는, 평범하고 힘없고 불쌍한 청년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왜 불쌍한가 하면, 이 친구 직업이 반복적으로 죽는 직업이다. 죽는 임무를 부여받고 죽기 딱 좋은 현장에서 일하고. 17번 죽었다는 뜻은 그야말로 극한직업이다. 죽을 때마다 새롭게 프린팅된다. 복제인간이나 클론하고는 상당히 다르다. 프린트에서 서류 뽑듯이 인간이 출력이 된다"며 "그 자체로 비인간적이지 않나. 극한의 처지에 있는 노동자 계층이라고 해야 하나, 계급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고 본다. 영화가 거창하게 계급 간 투쟁을 다루는 정치적 깃발 들진 않고, 이 친구가 얼마나 불쌍한가 하는 미키의 성장영화 같은 측면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미키17'은 오는 2월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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