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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경찰' 신현준 "故 김수미의 유작, 특별한 사명감 느끼는 영화" [영화人]

'귀신경찰' 신현준 "故 김수미의 유작, 특별한 사명감 느끼는 영화" [영화人]
입력 2025-01-23 17:01 | 수정 2025-01-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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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귀신경찰'에서 하찮은 능력이 생긴 경찰을 연기하며 故 김수미 배우와 마지막 모자연기를 펼친 배우 신현준을 만났다. 정갈한 정장 차림의 신현준은 '맨발의 기봉이' 이후 김수미와 따뜻하고 재미있는 가족 코미디를 선보인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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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김수미와 '엄마' '아들'하며 작품에서나 현실에서 돈독한 관계를 보여왔던 신현준이다. 그는 김수미를 계속 '엄마'라고 부르며 "엄마가 '맨발의 기봉이'때 굉장히 행복해하셨다. 그때도 많이 하셨는데 연기 인생 중 '그때 너무 행복했다'는 말을 제일 많이 하셨다. 그래서 저에게 그런 영화를 한번 만들자고 숙제를 내주셨다. 재미있고 편하게 웃을 수 있지만 가족애개 있는 영화를 만들자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며 김수미의 바람 때문에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음을 알렸다.

    몇 년 전 개봉했던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만든 정태원 사장도 "김수미가 '가문의 영광' 같은 영화가 너무 좋으니 그때처럼 재미있게 한번 더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든 영화"라는 말을 한 적 있다. 김수미와 함께 작품을 한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그녀를 위한 영화를 만들게 되는 걸까? 국민 엄마 김수미의 주변 사람 챙기는 면모가 있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자본과 인력이 들어가는 영화를 만들게 하는 힘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신현준은 "엄마는 현장에 밥차가 있는데도 바리바리 음식을 해서 가져오신다. 쉬는 시간에 주무시고 쉬셔도 되는데 그 시간을 쪼개서 스태프들 밥을 먹이신다. 밥차가 한편에 김수미 반찬 자리를 내어줄 정도였다. 엄마가 그런 걸 너무 좋아하셨고 항상 매니저를 시켜서 집에 뭐가 있으니 그걸 가져오라고 시켜서 진심으로 아들, 딸처럼 챙기신다. 그래서 '가문의 영광'을 찍고 나서 진짜 엄마처럼 되어 버렸다. 저희가 먼저 연락하면 신경 쓰고 힘드실까 봐 꺼리는데도 늘 먼저 손 내밀고 부르신다. "애 낳고 왜 집에 안 데려오냐" "밥 먹으러 갈래?" "좋은 청국장집이 있더라"며 늘 먼저 연락 주셔서 감동하는 순간이 많았다. 영화 한 편을 보면 명장면이 있는데 수미 엄마는 살면서 내 인생의 명장면을 너무 많이 만들어 주셨다."라며 김수미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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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과 그 이후에도 거의 매일 김수미와 만나거나 통화를 했다는 신현준은 "돌아가시기 5일 전에도 통화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엄마 몸이 안 좋다는 걸 느꼈다. 저도 그때 너무 힘들어서 링거를 맞으며 통화를 했는데 엄마 목소리가 너무 힘드셔서 걱정을 했었다."며 마지막 음성이 건강하지 않아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했다.

    그는 "엄마가 이 영화는 명절에 개봉되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번 설 연휴에 개봉하지만 엄마가 안 계셔서 너무 속상하다. 얼마 전 언론시사회 때 엄마 헌정 영상을 만들려고 여러 프로그램의 소스를 찾아보는데 엄마가 '집사부일체'에서 '나 죽으면 징글벨 소리처럼 춤추고 편하게 보내줘'라고 하시는 장면이 있더라. 그런 엄마의 유언처럼 마지막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웃고 즐기면 좋겠다."는 말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현준은 "영화 홍보팀에서 '신현준 김수미의 마지막 모자연기'라고 카피를 뽑았더라. 그걸 보니 '아, 진짜 마지막이구나' 생각이 들더라. 후반작업하면서 영상 속에서 계속 엄마를 보니 살아계신 것 같았다. 지금까지 35년 동안 연기를 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특별한 사명감을 느끼는 건 처음이다. 엄마의 유작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절실함이 있다"며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임을 강조했다.

    이 영화의 아이디어와 후속 편에 대한 아이디어도 촬영하는 내내 김수미가 많이 제시했다고 밝힌 신현준은 "가능하면 엄마가 써준 원안을 토대로 2편을 꼭 만들고 싶다. 엄마의 아이디어가 너무 아깝더라. 엄마가 안 계셔도 그 아이디어로 2편을 꼭 만들어서 엄마의 유언처럼 관객들이 많이 웃고, 잠깐이라도 '나에게 이런 가족이 있었지'라는 따뜻함을 느끼면 좋겠다"며 이번 영화의 성공과 더불어 속편도 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귀신경찰'은 24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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