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월) 방영되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2025 신년 특집 가족 지옥 마지막 이야기에는 할머니, 아빠, 아들 삼대가 상처를 대물림하고 있다는 사슬 가족이 등장한다.
올해 스무 살이 된 아들은 부모님이 어렸을 때 이혼한 뒤 할머니, 아빠, 동생들과 함께 살아왔다는데. 그런데 그 시간이 지옥 같았고, 특히 아빠는 자신에게 공포의 대상이라고 토로한다. 하지만 아빠는 아들에게 폭력을 가한 적도 없는데 자신을 그토록 무서워하는 아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심지어 어렸을 때부터 사고를 치고 다니는 아들과 그런 아들을 무조건 감싸기만 하는 할머니 때문에 본인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고백하는데... 세 사람에겐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2번의 이혼 후, 홀로 생계와 육아를 이어오는 게 버거웠던 아빠는 조부모님과 이웃으로 지내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관찰카메라에서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는 첫째 아들. 현재 여자친구 집에서 지내며 집을 나온 지 한 달 정도 됐다고 한다. 가장 편안한 안식처로 느껴야 할 집이 지옥으로 느껴진다는 아들. 할머니는 가장 신경 써야 되는 첫째가 집에 없으니 여간 불안한 게 아니라고 한다. 할머니를 엄마라고 호칭하라고 할 정도로 손자를 자식처럼 키웠다는 할머니. 그런 손자가 어느 날, 심장이 멈췄었다는 충격적인 소식. 다행히 이식 수술은 성공했지만, 할머니는 너무나 어린 나이에 세상의 아픔을 다 겪은 손자가 안쓰럽게 느껴진다고 한다. 병원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까지 하며 포기하라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였다는데.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기에 할머니는 손자가 원하는 게 있다면 뭐든지 다 해주고 싶다고..
하지만 아빠는 그런 할머니가 못마땅하고 아들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심장 이식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병원에서 말한 금기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는 아들. 아빠는 어떻게 얻은 새 목숨인데 생명과 직결되는 일들을 간과하는 아들에게 화가 난다고 말한다. 걱정되는 마음에 아들에게 고압적으로 잔소리를 하게 된다는 아빠. 아들은 그런 아빠의 걱정이 자신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지고 차라리 잔소리를 듣는 거보다 맞는 게 나을 정도라고 한다. 실제 관찰 영상에서도 아들은 아빠의 모든 행동에 눈치를 보는가 하면, 말 한마디에 움찔거릴 정도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들은 아프고 난 뒤 아빠에게 "건강 관리를 제대로 못 하면 집에 감금시킨다."라는 말을 들었던 날, 아빠에 대한 공포심이 더 증폭되었다고 말하는데. 아들의 문제 행동을 지적하려고 하면, 손자를 보호해 주기에 급급한 할머니 때문에 또다시 가족끼리 부딪치게 된다는 아빠. 결국 아들과 말하려다 모자 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라고.
이 가족은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고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삼대째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슬 가족'의 이야기는 27일(월) 밤 10시 '오은영 리포트 – 가족 특집' 107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MBC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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