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명의 대만 원작 영화는 국내에서도 팬덤이 있는 화제의 작품이었다. 도경수 또한 원작을 너무 좋아했다고 "원작이 너무 잘된 작품이기 때문에 시나리오 받았을 때 부담도 되었고, 반면 너무 좋아하던 작품이라 어떻게 연기할까도 궁금하며 기쁘기도 했다. 기쁨 반 부담 반이었지만 생각해 보니 설렘도 커서 재미있겠다는 감정이 조금 더 앞섰던 거 같다. 한국적인 각색을 보며 어떻게 재미있게 할까를 생각하게 되더라."라며 시나리오를 받아 들고 했던 생각들을 알렸다.
시나리오를 보고 멜로영화 남주인공으로서 오글거리는 대사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는 도경수는 ""너를 위해 연주할게"라는 대사는 너무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오글거리고 너무 표현을 안 하면 전달이 안 되는 느낌이 들더라.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가 너무 큰 고민이었다."라고 힘든 포인트를 말했다.
"표현을 부모님께도 살갑게 하는 편도 아니고 친구들에게도 안 하는 편이다. 유준과 공통점을 찾자면 뭔가에 빠져들면 집중하고 주변에 신경 안 쓰는 부분이 비슷할 뿐 작품에서처럼 아빠에게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아들도 아니다. 저는 좀 무뚝뚝한 아들이라 작품 속 대사들이 많이 어려웠다. 제 기억에 대사들이 더 문어체 같았다. 너무 책 읽을 때 쓰는 표현 같아서 조금씩 구어체처럼 바꾸려는 노력을 했다. '너 위해서 연주할게'라는 대사를 '너를 위해 연주할게'로 바꾸는 수정을 많이 했다. 그런 대사의 수정이 있었을 뿐 애드리브는 없었다"며 오글거리는 대사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만들었는지를 이야기했다.
대만의 원작은 고등학생이 주인공이었지만 이번에 리메이크된 작품에서는 대학생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군대 시절에 받았다는 도경수는 "그때 고등학생 역할로 되어 있었다면 아마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군대까지 다녀왔는데 고등학생 연기를 하는 건 힘들다고 생각했을 것. 저는 대학생활을 해보지 않아서 이 작품이 더 설렌 것도 있었다. 지금도 대학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하는데 그런 상상 때문에 많이 시나리오를 보며 설렜다"며 뜻밖의 설렘 포인트를 공개했다.


연예계 활동을 하느라 대학 진학을 안 한 거냐는 질문에 도경수는 "그래서는 아니다."라고 했다. "제가 진짜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면 했을 것. 저는 진짜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 보는 편이다. 저 때문에 활동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진짜 공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하겠지만 아직은 그렇게 관심이 생기는 게 없다."라며 대학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서 대학 진학을 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작에서의 캐릭터와 리메이크 버전 캐릭터의 차별점에 대해 도경수는 "원작에서는 여주인공을 기다리는 입장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남자답게 적극적으로 여주인공을 생각하고 찾아간다. 그런 적극적인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며 포인트를 짚었다.
적극적인 멜로 남주인공을 그려낸 도경수는 이번 구정 연휴 극장가에 출격하며 "저희 영화가 잘되면 좋겠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영화관을 찾아주시는 인구가 늘어나면 좋겠다. 이번에 상영되는 영화들이 다 잘되길 바란다. 영화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영화관에서만 느끼는 사운드, 스크린이 주는 장악력을 기억하고 찾아주시면 좋겠다."라며 많은 극장 방문을 희망했다.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늘 (1월 27일)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컴퍼니수수,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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