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각색한 김영준 감독과 대학 시절부터 긴 인연이 있음을 언론시사회 때 알렸던 신현준이다. 영화가 너무 하고 싶었던 신현준은 김영준 감독이 다니던 대학의 영화학과에 도강을 갔었고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함께 영화인의 꿈을 꾸고 작품을 하고 있다고.
신현준은 "김영준 감독이 코미디는 처음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네 방식대로 써보라고 하고 각색본을 주는데 너무 근사하더라. 굉장히 점잖은 친구다. 김수미도 이런 감독을 원했고 그래서 회의도 많이 했다. 현장에서는 날아다니는 코미디를 감독이 싫어해서 다 눌렀다. 신현준-김수미-정준호가 나오는 영화인데도 다른 결의 영화가 나올 수 있었건 건 기본적으로 좋은 연출자이기 때문이었다. 김영준 감독의 필모에 코미디가 없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저는 믿음이 있었다.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건 김영준 감독이 하면 되고 코미디는 저와 김수미가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며 '무영검' '비천무'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을 연출한 김영준 감독과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지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신현준은 "학교에서 늘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게, 인기 급상승하는 영상, 잡지, 사진 등 뭐가 됐건 유행하는 건 다 해보라는 거다. 변화를 놓치면 배우 생활도 놓치는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변화가 너무 빠른데 배우들이 똑같은 시선으로 멈춰있으면 안 될 것 같다.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배우로서 미래의 배우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에 참여한 감독들이 다 교수들이다. 촬영감독, 편집감독, 연출자 및 배우까지 다 교수였다. 그래서 학생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잘 하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영화 속에 학생이 나오는 장면은 각 학교의 학생들이 나와 훈련을 시켰다. 아이들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꿈인데 등용문이 많지 않다. 이번 영화에서 신인을 많이 쓴 것도 만족스럽다. 아이들이 무대인사 하는 것도 떨려하더라. 그리고 자막 올라가는 것도 사진으로 찍어서 SNS에 올리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초심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절실하게 했다. 서로 말이 잘 안 통하는 세대와 몇 개월 작업했던 게 좋은 추억이다"라며 교수와 제자들이 함께 어울려 만든 작품이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신현준은 앞으로도 많은 좋은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게 할 계획임을 알렸다. "오랜 우정을 가진 사람들과 영화 찍고 싶다는 생각을 제 첫 영화 촬영 때부터 했다. 이제야 그 생각이 조금씩 이뤄진다는 생각이 든다. '귀천무'때 촬영 퍼스트였던 분이 '귀신경찰'에서는 촬영 감독으로 참여했다. 서로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금방 통하고 서로의 생각을 잘 간직해서 어떻게 하고 싶다는 서로의 바람을 나이 들어서 이뤄주는 게 좋더라."라며 지금같이 오랜 인연이 있는 사람들과 영화 작업을 하는 게 자신의 오랜 로망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몇 해 전부터 어렵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해서도 신현준은 생각을 밝혔다. "한국 영화가 너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금은 영화만이 아니라 경제 상황도 다 힘들어졌다. 이런 때 나만 잘되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남이 잘되는 걸 축복해 주고, 부러우면 부럽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멋있는 것 같다. 이번 구정 연휴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나오고 있다. 코미디, 액션, 로맨스, 오컬트 등 장르의 폭이 넓어져서 좋더라. 모든 영화가 다 잘되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귀신경찰'은 24일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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