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iMBC 연예
배우 강부자가 53년간 이어온 결혼 생활 중 겪은 남편과의 일화를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2020년 방송되었던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강부자는 남편 이묵원의 외도로 인해 속앓이를 했던 경험을 가감 없이 전했다.
그때 강부자는 부부생활을 오래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참아야지"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그는 사람들의 오해를 언급하며 "이묵원이 많이 참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전적 문제는 없었지만 남편의 외도를 알고도 모른 척하며 침묵했던 과거를 밝혔다. 강부자는 "손주가 돌 때 사흘씩 집에 들어오지 않아도 입 밖에도 내지 않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심지어 외도 상대 여성이 자신을 찾아와 인사했을 때조차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고 회상했다. 아이들을 위해 가정을 지키려 했다는 그의 고백은 주변인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신혼 시절 남편 이묵원의 화난 모습을 떠올리며 폭력적인 행동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장롱에 재떨이를 던질 정도로 격렬했던 당시를 묘사하며 억울함 속에서도 이혼하지 않았던 이유를 "강부자가 극성이라 이혼했다고 할 것 같아서"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어젯밤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4에서는 남편 이묵원과의 연애 시절 이야기가 공개되며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강부자는 "남편이 원조 살인미소였다"면서도 그 미소에 빠진 것이 아니라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스스로 기둥이 되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첫사랑과 결혼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연기자 동기로 만나 4년간 비밀 연애를 이어갔던 일화를 소개했다. 특히 약속 장소에서 몇 시간 동안 기다린 끝에 바람을 맞았던 경험이나 비 오는 거리에서 주고받은 대화 등 솔직하면서도 애틋한 순간들을 공유했다. 걸핏하면 툭 치고 가고 말도 안 걸고 치고가는 모습이 일종의 플러팅 같았다며 강부자는 회상했다.
강부자는 젊은 시절 팬들로부터 받은 편지와 전화 등을 직접 처리하며 인기인이었던 남편 곁을 지켰던 사연도 전했다. 한 나이트클럽 여성 직원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는 직접 그 여성이 방송국까지 찾아온 현장을 목격했음에도 차분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며 강부장은 "저이는 그냥 모범생"이라는 표현을 쓰며 남편을 포장했다. "연예인이니까 얼마나 좋아했겠냐. 내 남편도 인기인인데 팬들에게 전화가 와도 다 바꿔줬다"며 팬들과의 연락을 막지 않았다는 말도 했다.
마지막으로, 결혼 과정에서 겪었던 가족들과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녀는 남편이 장남이라는 사실과 어머니가 긍정적으로 봤던 점이 결혼 허락으로 이어졌음을 회상하며 당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59년차 부부의 삶을 고백한 강부자의 진솔한 이야기는 예전 이야기와 더불어 새삼스럽게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