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열풍' 로제, 韓음저협 탈퇴…서태지 이후 22년만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이자 지난해 전 세계적인 '아파트' 열풍을 일으킨 로제(본명 박채영)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에서 탈퇴했다.

20일 한음저협 홈페이지 '신탁해지자의저작물'에 따르면, 로제는 지난해 10월 31일 신탁해지를 신청했다. 약 3개월의 유예 기간 끝에 지난달 31일 계약이 종료됐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한음저협에 저작권 관리를 신탁 중이다. 현재 가입자 수는 5만 명 이상이다.

다만 로제는 대부분의 활동을 해외에서 하고 있는바, 저작권 관리를 국내와 해외 기관에 맡긴다면 수수료가 이중으로 지불되기에 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신탁해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로제의 저작권 관리는 미국 퍼블리셔가 담당한다.

로제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종료된 이후 지난해 6월 테디(TEDDY)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미국 워너뮤직 그룹 산하인 애틀랜틱 레코즈와 글로벌 음악 활동 계약을 맺었다. 해당 레이블엔 브루노 마스,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등이 속해 있다.

한편 앞서 지난 2002년엔 서태지가 한음저협을 탈퇴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태지는 1992년 5월~2002년 5월 한음저협과 신탁관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기간 만료를 4개월 앞둔 2002년 1월, 협회가 자신의 노래 '컴백홈'을 패러디한 가수의 음반을 승인하자 신탁계약 해지를 밝히고 협회에서 탈퇴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