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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 마크 러팔로 "봉준호 감독의 스토리보드에 많은 힌트 있더라"

'미키17' 마크 러팔로 "봉준호 감독의 스토리보드에 많은 힌트 있더라"
입력 2025-02-20 12:25 | 수정 2025-02-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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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미키17'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과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가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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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만에 한국에 재방문한 마크 러팔로는 "안녕하세요, 한국! 다시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 지난번에도 환대 받아서 어벤져스의 다른 멤버가 정말 질투해서 더 기뻤다. 로다주가 누구를 질투하는게 처음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왔는데 이 자리에서 봉준호와 함께 있다는게 너무 기쁘다. 살아 있는 감독 중 가장 멋진 감독이다. 봉감독의 고국에 오게 되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크 러팔로는 "가장 먼저 출연 제의를 받고 놀랬다. 이 배역이 나에게 주어진 게 맞는지 다시 봤다. 감사하게 생각하게 된 건 저를 의심하고 있을 때 저를 믿어준 것이다. 당연히 연기를 보고 배우가 만족할 수는 없다. 항상 미완성이 보이고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생각할 때가 많다. 결국 영화가 나온 결과물에 대해 만족한다. 겁도 난다. 처음 시도한거라. 아직 리뷰를 못 읽어서 어떤 반응이 오는지 모르지만 영화의 취지에 맞게 연기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며 생에 첫 악역 캐스팅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크 러팔로는 "지금까지 스토리보드로 작업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봉감독은 스토리보드를 쓰더라. 스토리보드를 보니까 감독이 직접 그림을 다 그리더라. 스토리보드에 연기는 꼼꼼하게 안 적지만 힌트가 많았다. 그래서 감독은 보지 말라고 했지만 훔쳐봤다. 캐릭터의 특징을 그림으로 그려줘서 전에 느끼지 못했던 걸 새롭게 느끼게 했다.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만들게 도와주더라. 여러 정보가 스토리보드에 있는게 신기했다. 이렇게 꼼꼼하게 설계된 공간에서 일한 건 처음이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칭송받는 분인데도 겸손하고 친절하고 계속 친구로 만나고 싶다"며 봉준호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국의 특정 정치인을 연상시키는 연기를 한 마크 러팔로는 "저희가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이 인물이 과거에 어떤 인물이었고 무얼 했는지. 하지만 특정인을 연상시키지 않기 바란다. 전형적인 정치인의 모습일 뿐이다. 째째하고 그릇이 작은 독재자들을 오랜시간 봐왔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 알며 연약한 자아상을 갖고 있다. 아마도 다양한 인물들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인물이 말할때의 액센트가 점점 변하는데 그걸 통해 다양한 인물을 연상할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영화에는 정말 많은 게 나오고 있다. 존재하는지 몰랐지만 결국 존재하게 된 많은 것들이 영화에 있다. 마치 예언처럼 나타난 것도 분명 있어서 사람들이 볼때 소름끼치게 우리가 사는 현실과 너무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2년 전에 이런 일이 있을지 몰랐던 것 처럼 3년 뒤에도 이 영화가 또 다른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독재자들을 연상시킬 수 있을거라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해외의 기자들은 각자 자기 나라의 독재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 인물을 참고로 했던 거냐는 질문을 하더라. 인류 역사에 전세계 다양한 정치적 악몽이 들어가 있고 그런게 보편적 모습으로 마크가 훌륭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보충설명을 했다.

    마크 러팔로는 "저희가 역사를 배울 때 여러 사회 운동이 일어날 때는 비폭력 운동이 결국에는 폭력적인 운동보다 큰 결과를 이뤄냈다. 특히 미국에서는 그랬다. 그리고 특히 국가가 행동하는 극단적인 폭력들이 있는데 결국 사람의 힘이 중요하다. 그 힘의 근원에는 사랑과 믿음이다. 이 영화에는 그럼 사람들의 사랑과 믿음이 보여진다. 그런 게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여러 명이 만들어내는 그 힘이 결국 승리를 이뤄낸다. 물론 상대편의 권력이 우리를 압도하고 겁을 주기도 하지만 결국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끝내 이기는 것이다. 소시민들이 승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는 할 것. 어쨌든 소시민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고 이게 결국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영화 속 메시지를 강조했다.

    마크 러팔로는 "무엇보다 즐기시라. 훌륭한 엔터테인먼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훌륭한 스토리와 비주얼에 마음이 끌리실거다"라며 극장 관람을 독려했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미키17'은 2월 28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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