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배우로서 진서연은 '독전'이라는 인생작이 있다. 진서연은 "'독전'이 잘 되니까 그 이후에는 독하지 않은 걸 해도 독한 것만 보이더라. '독전'이라는 작품을 만나서 내 존재를 알리고 연기를 선보인 건 감사하지만 강박이 생기더라"며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음을 이야기했다.
그는 "저를 마주치는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뒷걸음질 치시더라. 영화에서나 그렇지 실제로도 그런 사람이 어디있겠나. 그래서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코미디 좋아하고 웃는 거 잘 하는 사람이라는 거 보여주려고, 독한 사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려고 '편스토랑'이나 '무쇠 소녀단'에 출연했다."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이유를 밝혔다.
코미디 장르의 연기를 정말 하고 싶다는 진서연은 "너무 제안이 안 들어와서 'SNL 코리아'에 출연했다. 아무도 제가 코미디 잘 하고 좋아하는지 몰라서 보여주려고 나간 것. 너무 재미있더라. 지금껏 했던 작품 중 가장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재밌다는 반응이었다. 리허설 때는 그렇게 심하게 연기하지 않았는데 슛 들어가니까 무대뽕이 있어서 더 심하게 하게 되고 크루들이 더 잘 받아줘서 몰입 되더라. 그런 크루들을 만난 게 너무 감동이었다"며 SNL 출연을 통해 코미디 연기의 아쉬움이 조금은 해소되었다고 했다.
실제로 만나보니 이렇게 밝고 긍정적이고 따뜻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영화 '괜괜괜'에서는 차가운 인물을 연기했다. "마지막 씬이 원래 저의 모습이고 나머지 99%는 저에게 없는 모습이다. 얼음공주 역할을 찍는 동안 말도 못 하고 웃지고 못 하고 에너지도 계속 신경질적이어야 해서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마지막 씬은 한 큐에 갔다. 대부분이 애드리브이었다. 감독님이 컷을 안 하고 그냥 풀어두셔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했고 이레도 진짜로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 덕에 더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며 처음과 달리 많은 변화가 있었던 인물의 표현 비결을 밝혔다.

예능 이야기가 나온 김에 진서연은 '편스토랑'을 통해 다이어트 건강 레시피를 공개하며 뜨거운 대중의 반응을 얻었다. 그는 "임신했을 때 독일에 살고 있었는데 거기는 대부분 비건이고 재활용이 많았다.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라 생각하니 제주도에 와서도 줍깅도 하고 독서 모임도 하며 지낸다. 엄마들이 현명해지면 아이들이 더 훌륭한 사람으로 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건강한 식단을 위해 6년 넘게 비건을 하고 있고 겉보다 이너뷰티에 신경 쓰는 편이다. 음식이 건강하면 어디에도 돈을 쓰지 않아도 된다"며 실제 삶이 비건과 건강함에 익숙해 있기에 방송을 통해 그런 모습이 보일 수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진서연은 "요즘은 사람들이 저를 보면 뒷걸음질 치지 않고 반가워해 주신다. 레시피 이야기도 해주시고 영화 이야기도 하시고 다양한 주제로 말을 걸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며 달라진 대중의 반응에 감사함을 표했다.
진서연은 마지막까지도 "레몬물은 피부가 진짜 깨끗해진다. 잘 씻은 레몬을 믹서기에 갈아 소분해서 얼리고 뜨거운 물로 한 잔씩 드셔라. 2주만 먹어보라"며 건강전도사의 모습을 보였다.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2월 26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주)바이포엠스튜디오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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