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투와 행동 역시 현실 고증 100%"라는 평가가 나왔다. 인터뷰 중간중간 문법 틀린 영어를 어색하게 섞어쓰는 장면과 자녀 교육에 열정적인 태도까지, 학원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부 '강남 학부모'들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든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자, 이수지가 입은 명품 패딩 매물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쏟아지는 '웃픈' 상황도 벌어졌다. "이수지의 패러디 탓에 더 이상 바깥에서 입지 못할 것 같다"는 이유 때문에서다.
지난 14일 KBS 1TV '추적 60분'에서 미취학 아동 사교육 열풍을 꼬집은 '7세 고시,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편도 기름에 불을 부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도 풀버전으로 공개되어 조회수 100만 회, 댓글 수천여 개가 달린 상황. 최근 '도치맘'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커진 요인 중 하나가 됐다.


이에 한가인은 SNS에 "유난스레 아이들 쥐잡듯 잡지 않는다"며 직접 해명글을 올리기도. 그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수업은 하지 않는다. 전 학교 학원 안 다녀도 애들 행복이 우선"이라며 "일을 줄여서라도 아이들이랑 함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제가 직접 다 케어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럴 수 있는 환경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수지의 패러디에 의해 형성된 '도치맘' 비판 여론은 이미 해명으로 논란을 종식시킨 한가인을 다시 정조준했고, 결국 이전과 같은 악플이 쏟아지자 한가인의 영상은 비공개 처리된 상황이다.
'추적 60분' 등에서 꼬집은 과도한 사교육 현실을, 이수지 역시 그 현실의 중심에 있는 '도치맘' 패러디로 풍자한 것일테다. 그러나 이같은 콘텐츠를 소비한 일부 누리꾼들이 견지한 비판적 시선은, 수많은 '도치맘'을 탄생시킨 비상식적 사회가 아닌 이수지가 뭉툭하게 일반화한 불특정 다수의 '도치맘'들을 향한 굴절혐오이자 집단 린치에 가깝다.
그리고 그 중 얼굴과 이름이 가장 유명한 한가인이 가장 크고 모난 돌을 맞는 것이, '추적 60분'이 문제삼고 이수지가 의도했던 풍자의 목적에 진정 부합하는 일일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이수지, 한가인 유튜브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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