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서울에서 시작해 서울에서 끝나는 투어의 수미상관의 의미를 더한 것은 물론, 에스파의 첫 KSPO돔 입성인 만큼, 열띤 티켓 경쟁 속 양일 공연 모두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총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에스파의 막강한 티켓 파워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시작부터 '드라마'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로 등장한 에스파 네 명의 멤버의 아우라에 팬들은 잠실벌이 들썩이도록 환호성을 보냈다. 곧장 '블랙맘바'로 이어져 전세계 팬들의 떼창이 시작됐다. '플라워'까지 마친 멤버들은 숨 하나 헐떡이지 않고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무대 장인다운 면모가 도드라진 것.
그는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오늘이 우리 투어의 마지막이다. 처음과 끝을 한국 그리고 서울에서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현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봐주시는 해외 팬분들께서 계신다"며 외국어가 익숙한 멤버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에 지젤과 닝닝이 차례로 모국어 인사를 했고, 해외 팬들은 엄청난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에스파의 황금인맥 덕분에 이색적인 볼거리도 제공됐다. 콘서트에 참석한 VIP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찾아온 것. 유재석, 이적, 조나단, 김지원, 윤하, 지드래곤, 거미, 갈소원, 있지 류진, 트와이스 지효, 이동휘 등 화려한 객석 라인업이 콘서트의 묘미를 더했다.
멤버들의 팬서비스는 콘서트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윈터는 "여러분 안 힘드세요? 제대로 안 놀았구나. 내가 그렇게 놀라고 했는데"라며 능청을 떨었고, 닝닝은 "다들 재밌게 놀고 계신가요. 스크린 앞에 계신 분들도 잘 놀고 계신지요. '핑크후디' 마칠때마다 정말 힘든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에스파는 'Drama(드라마)', 'Black Mamba(블랙맘바)', 'Salty & Sweet(솔티&스윗)', 'ænergy(에너지)', 'Mine(마인)', 'Die Trying(다이 트라잉)', 'lowers(플라워)', '자각몽 (Lucid Dream)', 'Flights, Not Feelings(플라이트, 낫 필링)', 'Better Things(베러띵스)', 'Dopamine(도파민)', 'UP(업)', 'Bored!(보드)', 'Spark(스파크)', 'Supernova(슈퍼노바)', 'Pink Hoodie(핑크후디)'를 준비했다.
이어 'Hold On Tight(홀드 온 타이트)', 'Live My Life(라이브 마이 라이프)', 'YEPPI YEPPI(예삐예삐)' 'We Go(위 고)', 'Whiplash(위플래시)', 'Set The Tone(셋 더 톤)', 'Next Level(넥스트레벨)', 'Armageddon(아마겟돈)', 'Just Another Girl(저스트 어나더 걸)', '목소리 (Melody)'까지 꽉찬 셋리스트로 무대를 구성했다.
종종 인지도는 하늘을 찌르나, 히트곡이 없어 콘서트의 러닝타임을 짧게 구성하는 가수들이 있다. 콘서트가 아닌 쇼 개념이라는 초라한 구색을 자처하기도 하지만, 안타까울 따름이다. 에스파는 다르다. 들으면 절로 따라 부를 수 있는 히트곡이 즐비하기 때문. 이는 콘서트의 내실을 채워 가수의 가치이자 값어치 평가 지표로 활용되기 충분한 대목이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야말로 매니아 팬층을 넘어 대중에게 사랑 받는 에스파의 화력을 입증한 시간이었다.

한편 에스파는 오는 19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MTV ‘Video Music Awards Japan’(VMA, 비디오 뮤직 어워즈 재팬),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파크의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리는 ‘빌보드 위민 인 뮤직 2025’(Billboard’s Women in Music 2025)’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히트메이커’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SM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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