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의 각 회차를 책임질 6인으로는 이희준, 신민아, 이광수, 공승연, 박해수, 김성균이 낙점됐다. 여섯 배우는 각각 5억 원의 보험증서를 확인 후 아버지를 죽여달라고 사주하는 '사채남'부터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게 만든 이를 다시 마주한 '주연', 교통사고를 낸 뒤 이를 은폐하려는 '안경남'과 그의 여자친구 '유정', 사고를 목격하고 ‘안경남’에게 3천만 원을 요구하는 '목격남', '사채남'과 함께 살해 계획을 세우는 '길룡'을 연기했다.
박해수는 목격남을 연기하며 "정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개신교가 종교이기도 한 그는 "욕설 연기도 부단히 했다. 또 성당에서 성수를 퍼 마신다거나, 십자가를 뒷 배경으로 욕설을 퍼붓는다거나. 너무 찝찝하고 마음 속으로 너무 힘들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때 연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건, 가면을 써서 그랬다. 집에 가서는 빨리 잊어버리려 했다"며 "악을 잘 연기하려면, 가장 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난 그렇게 선하진 못하지만, 정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집에서 기도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오징어 게임', '수리남', 그리고 '악연'까지 독하고 악한 인물들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된 그다. 박해수는 "급발진하거나, 갑자기 변모라는 연기를 나도 재밌어한다. 1차원적 연기 말고 진폭이 크거나 반전 있는 캐릭터, 본성에 가까운 캐릭터를 연극할 때부터 재밌어했다. 도전을 많이 하다보니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배우로서의 욕심도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따뜻한 작품에 나와서, 우리 아들이 TV를 보며 '아빠다' 라고 말하는 걸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지금은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악연'은 지난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총 6부작.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넷플릭스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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