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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복수 포기하는 '악연' 결말…더 강렬했죠" [인터뷰M]

입력 | 2025-04-09 21:01   수정 | 2025-04-09 21:01
배우 신민아가 '악연'의 현실적 결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9일 오후 신민아는 iMBC연예와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극본·연출 이일형) 인터뷰를 진행했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의 각 회차를 책임질 6인으로는 이희준, 신민아, 이광수, 공승연, 박해수, 김성균이 낙점됐다. 여섯 배우는 각각 5억 원의 보험증서를 확인 후 아버지를 죽여달라고 사주하는 '사채남'부터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게 만든 이를 다시 마주한 '주연', 교통사고를 낸 뒤 이를 은폐하려는 '안경남'과 그의 여자친구 '유정', 사고를 목격하고 ‘안경남’에게 3천만 원을 요구하는 '목격남', '사채남'과 함께 살해 계획을 세우는 '길룡'을 연기했다.

'악연'의 결말이 100% 사이다로 그려지지 않는 이유는 신민아가 연기한 주연 때문이기도 하다. '사채남' 박재영의 무리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주연은 박재영을 죽이려는 복수의 선택을 포기한다. 가해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 스스로 과거에서 걸어 나오며 복잡한 악연을 끊어낸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신민아는 "장르 특성상 뒤의 카타르시스가 강해야 보는 사람이 시원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충분히 많은 제작진이 (결말에 대해) 회의를 하신 걸로 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 역시도 (복수가) 시원하다는 시선에서 본다면 시원했을텐데, 아무래도 지금의 엔딩이 된 건 (주연이) 피해자이기 때문에 가해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하는 서사를 피한 게 아닐까 싶다"며 "그런 면에서는 나도 피해자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다. 정민(김남길)이 해결을 하는 것이 캐릭터로서는 답답함이나 카타르시스는 없을지라도,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얘기에는 맞다고 생각하신 듯하다. 그런 메시지를 주는게 더 강렬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다른 악인들에 비해 다소 적은 분량을 연기했으나 "좋은 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본에서도 역할이 다 나눠지지 않나. 부담이 덜어지는 부분도 있더라. 많은 배우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같이 하는 작품을 못 했었는데, 홍보할 때는 힘이 됐다. 훌륭한 배우들이 같이 한마음으로 기다린다는 게 좋다"고 웃었다.

'악연'은 지난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총 6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