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MBN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프로그램 이후에도 빠르게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며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보름아', '울아버지' 등 진정성을 담은 곡들이 있다. 특히 최근 발매한 신곡 '보름아'는 단지 계절송이나 감성 트로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박민수는 이 곡을 통해 사람들과 따뜻한 감정을 나누고 싶었다고. 누군가 달을 보며 소원을 빌 듯, 자신의 노래가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노래하는 진짜 가수다.

Q. 신곡 '보름아' 활동에 대한 중간평가를 스스로 해주신다면?
A. 달 뜰 때마다 소원을 비는 분들 많잖아요. 그런 분들께 '보름아'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확실한 건 보름달 뜨는 날이면 제게 연락 오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거죠. 그럴 때마다 '보람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인기에 편승하기보단 본인 음악을 꾸준히 내왔어요. 그 이유는요?
A. '박민수'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하는 거니까요. 어떤 장르를 잘 소화하는 가수인지, 어떤 색깔이 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울아버지'도 그런 의미에서 낸 곡이고요. 다방면에서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여러 스타일의 곡들을 도전해보고 있어요.

A. 늘 마인드 컨트롤을 합니다. '최고가 되자'보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죠. 무대란 게 매번 최고일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후회 없이 다 쏟아붓고 나면, 제가 생각한 최고치엔 근접해 있는 것 같아요.
Q. 음악 인생의 시작은 언제였나요?
A. 고1 때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처음 노래를 접했고, 이후 밴드부 보컬로도 활동했어요. 트로트는 외할머니, 친할머니의 소원이었어요. 어릴 적부터 재롱삼아 트로트를 부르다 보니 자연스레 친숙해졌고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제가 흠뻑 빠져버렸어요.
Q. '불타는 트롯맨'에 도전했을 때는 어떤 심경이었나요?
A. 참가자들을 보며 '세상에 고수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이를 악물었죠. 제게는 마지막 기회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떨어지면 경찰 준비해야지'라고 다짐하고 나갔어요. 실제로 아버지가 경찰이셨고, 노래가 안 되면 그 길을 가려고 했죠. 그런 각오 덕분에 무대에서 쫄지 않을 수 있었어요. 제 필살기인 목소리를 믿었어요.

A. 맞아요. 저는 음색으로 승부 보는 스타일이에요. 아직은 트로트 특유의 꺾기나 긁기 같은 기술은 부족하지만, 목소리만큼은 자신 있어요. 단단하고 알맹이 있는 소리라고들 해주시더라고요. 부드러움 속에 단단함이 있는 음색, 그게 제 무기죠. Q. 활동하면서 새기고 있는 말이나 좌우명이 있다면요?
A. 윤일상 작곡가님께서 '절대 자만하지 말고, 지금 실력을 더 배가시켜 꿈을 쟁취하라'고 하신 말씀이 있어요. 무대에서 최고점을 받았을 때 해주신 말씀인데, 지금까지도 마음에 새기며 살고 있어요.
Q.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A. 크고 무거운 목표를 세우기보단, 지금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려 해요. 멀게는 개인 콘서트, 정규 앨범도 해보고 싶고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력을 늘리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춤, 예능까지도 욕심 내고 있어요. 제가 좀 욕심쟁이거든요. (웃음)
iMBC연예 이호영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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