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우는 다 거짓말로 접근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조각'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진심과 거짓을 오가는 모습이 중요했죠. 그래서 이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조각'과의 대면 장면에서는 그가 어떤 감정을 숨기고 있을지, 분노와 그리움 사이에서 어떻게 감정을 드러낼지 고민했어요."
김성철은 '투우'라는 인물이 가진 결핍을 통해 그 캐릭터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했다. 투우는 어린 시절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난 인물로, 조각을 찾는 이유도 그리움과 결핍에서 비롯된 감정이었다.
"투우는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란 인물입니다. 그래서 '조각'이 처음으로 그에게 보여준 연민과 사랑이, 그에게는 엄청난 의미를 가졌을 거예요. '조각'이 떠나고 나서 투우는 20년 동안 그를 쫓아왔고, 그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영화에서 투우의 과거와 전사는 구체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지만, 김성철은 그 인물이 살아온 시간과 그가 겪은 상처를 마음속으로 풀어내며 연기했다. 투우의 전사는 정신병원, 해외 특수부대, 킬러로서의 삶을 거쳐 '조각'을 쫓기 시작하는 복잡한 여정이었다.
"투우의 과거를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그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를 느끼며 연기했습니다. 그 인물이 얼마나 불쌍하고 안쓰러운 인물인지, 그런 감정을 담으려고 했죠."
그는 또한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이제 당신을 어떻게 할까?"라는 명대사를 꼽았다. 이 대사는 소설에서도 반복되는 질문으로, 투우의 갈등과 결단이 담겨 있는 중요한 순간을 표현한다.
"투우가 '이제 당신을 어떻게 할까?'라고 말하는 장면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순간 투우의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나죠."
바쁜 작품 활동 속에서 성철은 여전히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관객들의 반응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이제 작품의 성패가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밝혔다.
"많은 작품을 하면서 뿌듯함보다는, 이제는 성패가 너무 중요해졌습니다.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시면 행복하지만, 티켓이 잘 안 팔리면 그만큼 힘든 것 같아요."
영화 '파과'는 4월 30일 개봉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NEW, 수필름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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