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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몸 못 써요”… 춤 얘기 나오자 손사래 친 이유 [영화人]

이민재 “몸 못 써요”… 춤 얘기 나오자 손사래 친 이유 [영화人]
입력 2025-05-11 14:01 | 수정 2025-05-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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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에 이어 영화 '보이 인 더 풀'까지. 배우 이민재는 이제 막 스크린 첫 주연을 마주한 신예지만, 이미 내면 깊숙이 캐릭터와 교감하는 법을 아는 배우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물갈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수영 선수 '우주'를 연기하며, 청춘의 슬럼프와 성장의 진폭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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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호흡을 맞춘 상대역은 전문 배우가 아니었다. 이민재가 가장 많은 분량을 함께한 인물은 석영 역의 효우. 그는 연기 경력이 없는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이민재는 단 한순간도 우려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효우가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없었어요. 오히려 촬영장에선 효우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존재하더라고요. 현장에서의 효우는, 그냥 서경이었어요."

    이민재는 효우의 태도와 몰입에 대해 반복해서 "놀랐다"는 표현을 썼다. "현장에서 대사를 맞춰볼 때도 그렇고, 연기할 때도 그렇고... 저도 모르게 효우를 석영으로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오히려 저보다 더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끌어내서 제가 의지한 부분도 많았어요."

    두 사람의 관계는 작품 외적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민재는 효우가 춤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 열정에 매료됐다고 고백했다. "제가 원래 '스우파' 팬이거든요. 콘서트도 보러 갈 정도로. 효우랑 그런 얘기 많이 했어요. 춤 얘기만 나오면 눈빛이 확 바뀌더라고요. '아, 진짜 사랑하는구나' 싶었죠."

    같이 춤을 춰보자는 말도 있었지만, 그는 손사래를 쳤다. "저는 몸을 진짜 못 써요(웃음). 춤 장르는 익숙하지 않아서 아직은 어렵고... 그래도 궁금한 건 많아서 계속 이것저것 물어봤던 것 같아요."

    '약한영웅'에서는 태권도, 이번엔 수영. 최근 이민재는 '몸을 쓰는 캐릭터'에 자주 캐스팅되는 인상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겸손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입장은 아니고, 감사하게 선택을 받는 입장이죠. 근데 결과적으로는 잘 맞물린 것 같아요. 감독님들이 좋게 봐주셔서 그런 역할들이 제게 왔던 것 같고, 또 저도 그 인물들이 가진 고민이나 생각에 공감이 많이 갔어요."

    그는 몸으로 보여주는 연기에 대한 부담보다, 인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더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 "잘 움직이는 건 중요하겠지만, 결국 그 인물이 어떤 마음인지,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를 이해하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그런 공감이 가능했기에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민재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은 그 운이 단지 우연의 결과는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는 꾸준히 감정을 다지고, 몸을 움직이고, 타인을 이해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커가고 있다.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 석영과, 물갈퀴를 가진 소년 우주의 비밀을 담은 청춘 성장 연대기 '보이 인 더 풀'은 5월 14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트리플픽쳐스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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