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iMBC 연예
기자이미지 iMBC 연예

힙합대부 퍼프 대디, 성매매·공갈 혐의로 美 재판…종신형 가능성

힙합대부 퍼프 대디, 성매매·공갈 혐의로 美 재판…종신형 가능성
입력 2025-05-13 16:19 | 수정 2025-05-13 16:20
재생목록
    미국 힙합 산업의 거물이자 ‘디디(Diddy)’, 한국에서는 퍼프 대디로 잘 알려진 션 컴스(Sean Combs, 55세)가 성매매·공갈·조직범죄 혐의로 뉴욕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검찰은 션 컴스가 약 20년에 걸쳐 조직적으로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금전과 영향력을 동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컴스는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여성 세 명을 대상으로 성매매와 성폭행, 약물 투여, 감금, 강요 등을 저지르며 지속적으로 통제했다. 특히 '프릭 오프(Freak Offs)'로 불리는 장시간의 성행위·약물 파티를 직접 기획하고 촬영까지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번 수사의 불씨를 지핀 인물은 가수이자 모델인 카산드라 ‘캐시’ 벤투라(Cassie Ventura)다. 그는 2023년 11월, 컴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며 "수년간 지속된 성폭행·신체 폭력·감금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해당 소송은 하루 만에 비공개 금액으로 합의됐지만, 이후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고발이 잇따르면서 연방 수사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CNN은 2024년 5월, 컴스가 호텔 복도에서 캐시를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컴스가 그녀를 발로 차고, 밀치고,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컴스는 인스타그램에 "그때도 지금도 내 행동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사과했지만, 해당 영상과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검찰은 컴스가 음악과 의류 브랜드, 보드카 사업 등으로 축적한 막대한 자금과 조직력을 범죄 은폐와 피해자 통제에 활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는 2021년 R&B 가수 알 켈리(R. Kelly)가 유사한 혐의로 31년형을 선고받은 사건과 구조적으로 흡사하다.

    또한 컴스의 음악 레이블인 배드보이 레코즈 공동 설립자 커크 버로스(Kirk Burrowes)는 별도의 민사 소송을 통해 "컴스 측이 물리적 협박으로 자신의 지분을 빼앗았다"고 주장하는 등, 성범죄 외에도 다수의 재산 관련 송사가 진행 중이다.

    재판은 2025년 5월 13일 뉴욕에서 개시됐으며, 약 8~10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배심원단은 CNN 폭행 영상 시청 여부와 이에 따른 판단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전 심문을 거쳤다. 검찰 측은 캐시를 포함한 피해자들의 직접 증언과 영상 증거를 핵심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다.

    컴스는 현재까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나, 재판 결과에 따라 그는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미국 대중문화 전반에 큰 그림자를 드리운 인물로 남게 될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피콕TV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