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다. 새로운 무기를 막기 위해선 IMF 팀원 전원이 목숨을 걸고 미션에 임해야 하는 상황. 이에 에단 헌트도 모든 걸 걸고 마지막 미션에 뛰어들게 되는데…
● 비포스크리닝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30년 전 시작된 '미션 임파서블'(1996)의 8번째 시리즈다. 전작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의 엔딩부터 바로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2015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2018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2023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을 연출했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그대로 메가폰을 들었다.
30주년을 맞은 만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제작비부터 예사롭지 않은 스케일을 예고한다. 2022년부터 약 2년 9개월 동안 촬영이 이뤄진 8편의 제작비는 약 4억 달러 정도. 당초 약 3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미국작가조합 파업 등의 여파로 촬영이 지연되며 제작비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손익 분기점은 약 10억 달러 수준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30년의 노하우를 제대로 담아냈다. 예고편에 담긴 액션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지상은 물론, 심해와 공중을 쉴 새 없이 오가며 목숨이 위험해 보일 정도의 고난도 스턴트를 선보이는데 톰 크루즈의 안전을 확인한 상태임에도 불구 긴장감에 손을 펼 수 없게 한다.
하이라이트는 톰 크루즈가 바닷속에서 펼치는 장면. 어렵사리 바다 한복판에서 미션을 시작, 엔티티(AI 빌런)를 막을 방법을 찾고 잠수함에서 탈출하는 30분여간의 시퀀스가 위압감 있으면서도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나 360도로 멈춤 없이 돌아가는 세트 안에서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톰 크루즈의 리얼하고도 처절한 액션이 백미다.
예고편부터 화제를 모은 비행기 장면도 인상적이다. 톰 크루즈는 강풍에 얼굴이 망가지는 것도 불사한 채 비행기 날개 이곳저곳을 오가며 온몸이 부서져라 맨몸 액션을 펼치고, 심지어 곡예를 방불케 하는 여러 자세로 비행기에 매달려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한다. 일부 장면은 다소 판타지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그러면 좀 어떤가. 톰 크루즈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을 넘치도록 경험했다는 것만으로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다른 배우들의 액션 역시 이 정도면 합격점이다. 뭐 하나 튀는 부분 없이 각자가 자신의 강점을 살린 저만의 액션을 완성해냈다. 그레이스(헤일리 앳웰)는 탁월한 손기술을 이용해 서포터 역할을 한다면, 파리(폼 클레멘티에프)는 가벼운 몸을 이용해 빠른 액션을 선보이는 식이다. 벤지(사이먼 페그)와 루터(빙 레임스)도 늘 그랬듯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렇듯 마치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듯 매 액션마다 도파민 터지는 짜릿함을 선사하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무려 169분, 약 3시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과 장황한 설명들로 꽉 찬 초반부가 특히나 그렇다. 30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닌 만큼 '미션 임파서블'이 쌓아온 여러 빌드업도 있기에 시리즈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또 오랜 시간이 지난 탓에 많은 부분을 잊어버린 팬들을 위해 설명의 시간을 가진 건데 이 부분이 다소 지루하게 전개되며 시작부터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의 맥을 빠지게 한다. 덕분에 후반부의 짜릿함이 더 부각되긴 하지만, 그래도 초반부 파트를 조금 줄이고 러닝타임을 압축해 스펙터클한 액션만 꽉 차게 담아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