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제17회 '서울재즈페스티벌' 측은 공식 SNS를 통해 "6월 1일 출연 예정이었던 나상현씨밴드가 아티스트 개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하게 됐다"며 "해당 라인업은 자이로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측도 같은 날 "부득이한 사정으로 나상현씨밴드의 출연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두 페스티벌 모두 출연 취소 사유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당일 확산된 성추행 의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폭로 글에서 비롯됐다. 작성자는 "나상현이 술에 취한 척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며 "지적하면 실수라고 둘러댔다"고 주장했다. 사석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구체적인 피해 정황이 담겨 있어 파장이 컸다.
논란이 커지자 나상현은 23일 오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피해자 분과 글 작성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구체적인 정황은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히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3~4년 전의 일이지만 당시 언행을 지적받고 나서부터 꾸준히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려 노력해왔다"며 "피해자분께 직접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디 글 작성자에 대한 2차 가해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1995년생 나상현은 인디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2015년 데뷔 이후 KBS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최근 각종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었으나, 이번 논란으로 활동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팬들은 “사과는 했지만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기회가 아니라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나상현SNS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