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 '노무사 노무진'은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팀 '무진스'로 뭉쳐 산업재해로 죽은 유령들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노무사 노무진'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연출한 충무로 대표 감독 임순례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요즘 영화가 투자가 잘 안 된다"며 너스레를 떤 임 감독은 "드라마 소재와 대본이 너무 좋았다.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자는 생각도 있었다. 다들 '드라마 하면 힘들 것'이라고 겁을 많이 주시더라. 어떤 분들은 이빨이 4개씩 빠졌다고 하시고. 난 이번에 이빨은 빠지지 말아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회차가 길다는 것 빼고는 영화랑 크게 다를 건 없더라. 현장 분위기, 스태프, 배우들도 너무 좋아서 힘든지 모르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정경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경호는 그동안 맡았던 인물이 까탈스럽고 예민한 역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너무 털털하고 배려심 많다. 진짜 깜짝 놀랐다. 일상적인 연기를 하면서도 그 안의 다양성과 섬세함을 잘 표현하더라"고 말했다.

의사, 형사, 일타강사까지 연기하며 전문직 전문 배우로 거듭난 정경호. "내 성향과 극과극인 직업을 맡다 보니까, 신나고 재밌더라. 정경호의 삶에 없던 인물을 만들어내다보니까 좋다"며 "노무사 역할을 맡았는데, 몰랐던 경험을 하니 정말 신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노무진이 일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드라마다. 일이 마무리될수록 노무사로서 사명감을 쌓아가는 인물이고, 직업 윤리를 알아간다. 얼마 전에는 노무사 협회에서 표창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설인아는 노무진을 필두로 하는 화끈한 전투력의 돌격대장 나희주를 연기하고, 차학연은 엉뚱 발랄한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를 맡았다. 유령 의뢰인들과의 기막힌 공조는 물론, 잠입, 탐문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무진스'의 팀플레이가 예측 불가한 전개와 통쾌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에 정경호는 "처제는 완전 남이지 않나. 그런데 저와 굉장히 싸운다. 고함도 지르고 멱살도 잡는다. 처제랑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생각이 들었다. 진짜 여동생보다 더 얘기를 많이 하고, 붙는다"고 거들었다.
'노무사 노무진'은 코믹뿐 아니라 감동, 메시지까지 다 잡을 드라마임을 강조했다. 임 감독은 "1~2화에선 공업고등학교 실습생 아이가 현장에 파견되서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내용이 나온다. 산재가 모든 분야에서 다 일어나지만, 1차 산업과 제조업에서 제일 많이 일어나지 않나. 학생인 어린 친구가 안전교육과 설비가 제대로 안 갖춰진 곳에서 어른들의 무책임으로 목숨을 잃게 되는 상황이 제일 가슴 아팠다. 전체적인 주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그 이야기로 포문을 열면서 우리 사회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경호 역시 "매 에피소드마다 내 의뢰인으로 나오는 사건들도 봐주시면 좋겠다. 되게 가벼운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노무사 노무진'은 30일 밤 9시 5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MBC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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