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이재인 "무대인사에서 발차기 보여드리고파, 많관부" [영화人]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심장 이식 후 괴력과 스피드를 얻은 태권소녀 완서를 연기한 이재인을 만났다. '하이파이브'는 장기 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동시기에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도 출연하며 바쁘게 활동 중인 이재인은 "보통은 한 작품을 공개하고 그 반응으로 힘을 얻어 다음 작품을 하는 편인데, 이번에 이렇게 작품이 몰아 나오니까 그 시너지를 받게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이파이브'에서 함께 연기했던 박진영도 '미지의 서울'에 출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재인은 "제가 박보영의 아역으로 나오다 보니 박진영과는 마주칠 일이 없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저분과 액션을 했다니!'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박진영은 이재인에 대해 "천재 같다, 작은 거인"이라며 칭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인은 "저는 박진영에게 '큰 거인'이라고 화답하고 싶다. 항상 칭찬을 많이 해줘서 잘해야 할 것 같아서 큰일 났다. 제가 그만큼 보여드려야지라는 생각도 들고, 영화 보면서 너무 놀랐던 게 제가 촬영하지 않은 분량이었다. 신구 선생님과 박진영이 한 사람처럼 연결되는 게 놀랍더라"며 박진영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배우 이재인에 대해서는 '믿고 본다'는 시청자들의 신뢰가 있다.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이건 그 세상 속에 사는 사람처럼 연기해내는 이재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청자들의 신뢰에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한다. 제가 생각하는 잘하는 연기가 아니라 시청자, 관객, 제작자가 잘한다고 하는 연기를 하는 게 진짜 잘하는 연기라 생각한다. 니즈를 충족시키는 연기가 뭔지를 고민하는 편이다"며 다부진 답을 했다.

작품이 공개되지 않는 기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는 질문에 그는 "굉장히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고 배우려고도 하는 편이다. 게임 제작을 독학으로 배운다. 배우라는 직업이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되고, 다양한 직업군 이해가 필요해서 많이 접하려고 한다. 취미를 늘려가면 작품에서 사용할 수도 있고 자기 PR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화의 공개를 앞두고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는 이재인은 "작품과 다른 모습으로 팬, 관객을 만날 수 있으니 그때를 고대하고 5kg 정도를 뺐다. 반전을 주고 싶었다. 그게 뿌듯하더라. 영화 속 캐릭터와 실제가 다르다고 느끼게 하는 방법이 다이어트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했다. 실제와 영화 속 캐릭터가 달라짐으로써 캐릭터로 나를 잘 보여드렸다는 생각이 들고, 예쁘게 나오고 싶어서 살을 뺐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0대 시절부터 학생보다는 배우로 시간을 많이 보냈던 이재인은 "10대 때와는 다른 역할과 세상을 살며 20대를 보낼 것 같아 기대감도 든다. 20대에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매력을 다 보여주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고 싶다. 10대에 하지 못했던 로맨스 연기도 하고 싶고, 영화라면 어떤 역할이건 가리지 않고 감사하게 하고 싶다"고 성인 배우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영화의 개봉 이후 실관람객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하이파이브'. 이재인은 "최대한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나를 본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기분이 좋다.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면 언젠가 무대인사에서 발차기를 시원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촬영할 때는 곧잘 했던 발차기인데, 홍보할 때 다시 하게 될까 봐 요즘 연습하고 있는 중"이라며 깜짝 무대인사 퍼포먼스 준비도 밝혔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오늘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NEW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