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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하이파이브' 후속편? 쫄쫄이도, 망토도 준비돼 있다" [영화人]

입력 | 2025-05-30 15:00   수정 | 2025-05-30 15:01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폐 이식 후 남다른 폐활량을 얻게 된 작가 지망생 박지성을 연기한 안재홍을 만났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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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은 이번에 맡은 지성 캐릭터에 대해 "콤플렉스 덩어리이자 외톨이,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다"라고 설명하며, "어둡고 자기 비하적인 성향이 있지만 그 모습이 무겁지 않게 보이길 바랐다"고 전했다. 특히 소녀 완서 앞에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이야기하는 장면은 "과자를 먹으며 말하는 모습이 한심하게 보여 웃기고 공감 가는 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완서도 지성도 모두 친구 없이 혼자 있는 게 편했던 사람들"이라며 "그런 대화들이 측은하면서도 감싸주고 싶은 마음을 자아내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사회적 위치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마스크걸'과 비교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고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외톨이지만 사랑스럽고, 대중적인 오락영화 안에서 재미와 유쾌함을 주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 누구에게나 다양한 면이 있고, 그 안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건 흔한 일"이라며 "그런 면을 증폭시키되, 가까이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관점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하이파이브' 후속편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후속편이 나온다면 쫄쫄이도 가능하고, 망토도 입고 싶다. 바람을 잘 보이게 하고 싶다"며 웃은 그는 "지성이가 스스로 공중에 뜨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입으로 불어서 떠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상상력을 더했다. 특히 완서를 돕는 휘파람 장면에 대해 "그 순간 울컥했다. 두 캐릭터가 함께 쌓아온 우정이 한순간에 보이는 장면이었다"며 강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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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출연 이후 "예쁘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웃은 그는 "'하이파이브'에서 단발머리 캐릭터로 나왔을 때도 그런 반응이 재미있고 새로웠다"고 말했다. 작품이 큰 사랑을 받는다면 "SNL에서 많은 분들이 반응을 주셨던 안젤로로 다시 인사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매 작품마다 관객과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안재홍은 이번에도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게 했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매번 작품에 임할때마다 이런 기대감이 부담되지 않냐고 물으니 그는 "어떤 배우가 등장했을 때 관객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라며 "그건 부담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과 신뢰가 만들어준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함께 출연한 오정세에 대해서도 "초능력자가 아님에도 장면마다 웃음과 매력을 자아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600만 관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이파이브'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체험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쾌감 넘치는 영화이니 꼭 극장에서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오늘(5월 30일)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