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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맛본 '28년 후', 30분간 휘몰아치는 압도적인 서스펜스

살짝 맛본 '28년 후', 30분간 휘몰아치는 압도적인 서스펜스
입력 2025-06-19 06:01 | 수정 2025-06-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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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속편으로 돌아왔다. 22년의 기다림을 단숨에 잊게 만드는 압도적인 서스펜스로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영화 '28년 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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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년 후' 풋티지 상영회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진은 본 시사회에 앞서 '28년 후'의 일부 장면을 30분 분량으로 편집해 먼저 언론에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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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풋티지 상영회는 기술력이나 압도적인 음향을 뽐내는 장면들로 꽉 채워지기에 연결 면에서 다소 어색할 수밖에 없고, 한창 스토리가 전개되던 와중에 예고 없이 툭 끊기기에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이다.


    반면 '28년 후'의 경우 3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만으로 영화가 품고 있는 세계관과 인물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성, 독창적인 촬영 방식과 압도적인 음향 효과까지 빈틈없이 꽉꽉 눌러 담아 소개하는데 성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22년 전 '28일 후'를 제작했던 대니 보일 감독과 알렉스 가랜드 작가는 개연성 등으로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디요 감독의 '28주 후'(2007)를 무시한 채 '28년 후'를 '공식' 속편으로 지정한 바 있는데, 그 자신감이 납득될 정도로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30분간 쉴 새 없이 흩뿌려대며 관객들이 심장을 부여잡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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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세계관 변화가 인상적이다. '물린 후 곧바로 감염된다'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창궐됐다'라는 '28일 후'가 지니고 있던 뼈대와 같은 설정들만 유지한 채 배경은 도시 중심에서 멸망을 맞은 근교로 변경됐는데, 어디서 좀비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긴장감이 배가 되며 짜릿함을 안긴다.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이전보다 진화한 좀비의 생김새와 특성 역시 색다른 볼거리다.


    제이미(애런 존슨)과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 부자는 이 세계관 속에서 팽팽하게 긴장감을 이끌어간다. 특히 스파이크 역을 연기한 알피 윌리엄스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처음엔 살생이 두려워 활시위를 당기는 것조차 망설이지만, 점차 생존을 위해 아버지의 가르침 안에서 성장하는 스파이크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애런 존슨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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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 효과는 '28년 후'가 지닌 최대 강점 중 하나다. 어린이 프로그램 '텔레토비'가 방송되고 있는 TV의 소리, 선전(프로파간다) 영상에나 쓰일 것 같은 음성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28년 후'가 지니고 있는 기이한 분위기에 힘을 제대로 실어준다. 숲속에서 들릴만한 풀이 스치는 소리, 벌레가 기어다니는 소리, 동물들의 울음소리도 소름 돋게 잘 활용했다. 극장 안을 가득채우는 디테일한 음향 효과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느 순간 주인공들과 함께 숨을 '흡'하고 참게 만든다.


    30분만 가지고 '28년 후'의 모든 걸 평가할 순 없겠지만, 공개된 부분만 놓고 본다면 모든 면에서 합격점이다. 과연 22년 만에 트릴로지로 돌아온 '28년 후'가 3부작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열 수 있을지, '28주 후'의 굴욕을 지우고 '28일 후' 시리즈의 명성을 회복하는 데 성공할지 시선이 모아진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소니픽처스코리아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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