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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속노화' 정희원, 병원 떠나 MBC라디오 DJ 된 이유(인터뷰①)

[단독] '저속노화' 정희원, 병원 떠나 MBC라디오 DJ 된 이유(인터뷰①)
입력 2025-06-23 10:58 | 수정 2025-06-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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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속노화'의 선구자, 내과 전문의 정희원 박사가 라디오에 도전한다. 여러 방면에서의 빗발친 섭외 요청에도 MBC 표준FM을 택한 그의 속마음을 들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정희원 박사는 iMBC연예와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MBC 표준FM 새 라디오 프로그램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 방송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과 전문의 정 박사는 '저속노화' 분야의 권위자로 통하는 인물. X(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MZ세대에 '저속노화'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을 트렌디하고 친절하게 알리며 '저속노화' 유행을 선도했다. '저속노화 식사법', '저속노화 마인드셋' 등 다양한 저서로도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퇴사를 앞두고 있는 정 박사가 다음 스텝으로 내딛은 곳은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를 수 있는 '생활 속 건강 루틴'과 '작은 쉼'의 중요성을 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건강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그중에서도 실제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지 청취자와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는 시간이 마련될 수 있다고.

    정 박사는 "진료실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의 폭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퇴사 이유를 먼저 꺼냈다. 국가적 단위로, 많은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연구를 해왔던 정 박사는 "더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서 뜻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외부 활동의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유튜브와 책 말고도 정말 큰 스피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라디오는 굉장히 좋은 솔루션이라고 생각했고요. 일단 듣는 분들이 굉장히 많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라디오를 일단 틀어 놓으면 제 이야기가 계속 들린다는 점도 있습니다."

    구독자 50만 명에 육박하는 '정희원의 저속노화' 유튜브 채널로도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는 그다. 다만 정 박사는 "유튜브는 가면 갈수록 더 자극적으로 썸네일을 만들어야 하더라"며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후킹 위주로 제작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은 오히려 소통을 방해하는 또 하나의 장벽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TV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 프로그램의 내용이 정해진 기획과 구성대로 짜여진 탓에, 자신이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온전히 담아내기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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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 출연을 워낙 즐겨했다"는 정 박사. 'MC까지 맡게 되면 얼마나 더 재밌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내가 레거시 미디어로 간다고 했을 때, '거기 가면 쇼닥터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엔 나도 상업화되고 방송에 의해 가공될 것이라고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라디오는 그렇지 않다는 걸 과거부터 알고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MBC 표준FM의 특성도 강조해 부연했다. "제 유튜브 채널은 2~30대 분들이 가장 많이 들어오시거든요. 이와는 반대되는 세대 분들께서 MBC 표준 FM을 많이 듣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안이 왔을 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시는 분들께서는 제 유튜브에서 건강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으시지 않겠습니까."

    '라디오 쉼표'라는 프로그램의 제목은 정 박사가 강력히 주장해 만들어졌다. "쉼표라는 단어가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현대 사회에 굉장히 바쁘게 살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좀 내려놓고 여유를 가질 수 있길 바랐어요. 표준FM 프로그램들도 굉장히 빠르고 진취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아요. 톤도 높고요. 급한 경제 이슈나 정치 이슈를 정말 전쟁터처럼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 청취자분들께서 쉬어가시면서 자신을 돌보며, 잘못된 건강 정보로 인한 오해들을 다시 고민해 보시는 시간이 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목을 '라디오 쉼표'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정 박사는 "라디오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그의 전문 분야인 '저속노화'가 그렇다. "저속노화에 대해 아직 오해가 많으세요. 내 즐거움을 강제로 억제하면서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십니다. 그런데 저속노화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충분히 즐기면서 균형 잡힌, 굵고 긴 삶을 사실 수 있는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제 입으로만 말씀드리는 게 아닌, 굉장히 다양한 의료와 돌봄 그리고 생활 정보 등을 여러 전문가들을 모시고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또 음식 먹는 이야기, 정신 건강 이야기, 현재 우리나라 의료계와 재미있는 핫 이슈들을 다룰 생각입니다."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는 오는 7월 1일부터 매주 평일 오전 11시 5분 MBC 표준FM(서울·경기 95.9MHz)을 통해 청취할 수 있으며, 스마트라디오 mini 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백승훈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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