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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희원 박사 "저속노화라는 단어가 없어지면 좋겠다"(인터뷰②)

[단독] 정희원 박사 "저속노화라는 단어가 없어지면 좋겠다"(인터뷰②)
입력 2025-06-23 17:21 | 수정 2025-06-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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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라디오로 대중들을 만나는 내과 전문의 정희원 박사가 '저속노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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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정희원 박사는 iMBC연예와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MBC 표준FM 새 라디오 프로그램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 방송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과 전문의 정 박사는 '저속노화' 분야의 권위자로 통하는 인물. X(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MZ세대에 '저속노화'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을 트렌디하고 친절하게 알리며 '저속노화' 유행을 선도했다. '저속노화 식사법', '저속노화 마인드셋' 등 다양한 저서로도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퇴사를 앞두고 있는 정 박사가 다음 스텝으로 내딛은 곳은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를 수 있는 '생활 속 건강 루틴'과 '작은 쉼'의 중요성을 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건강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그중에서도 실제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지 청취자와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는 시간이 마련될 수 있다고.

    정 박사는 "진료실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의 폭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퇴사 이유를 먼저 꺼냈다. 국가적 단위로, 많은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연구를 해왔던 정 박사는 "더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서 뜻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외부 활동의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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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관련 질문을 건네자,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정 박사는 iMBC연예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저속노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초가공음식을 한번에 떼어내기 힘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을 묻자 "액체 탄수화물만 빨리 끊길 바란다. 가당 음료, 그러니까 콜라나 사이다 그리고 과일주스나 커피 믹스, 커피 시럽 등 액체 형태로 당분을 먹는 것만 줄여도 많이 좋아진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궁극적으로 '입맛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되는 이야기였다. "끊는 과정에서 제로 음료를 사용해볼 수 있겠지만, WHO(세계보건기구)는 근본적으로 사람의 입막을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먹는 음식 포트폴리오의 전체적인 당도를 낮추는 게 제일 중요하다. 원물 형태의 생과일, 그 단맛만 느끼라고 실제로 (WHO에서) 권유를 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OECD 회원국 중 평균 이상의 노동시간, 가속노화 음식이 사랑받는 나라, 저출산 고령화가 압도적으로 빠르게 진행중인 나라 대한민국에서 정 박사의 저속노화 담론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까. 정 박사는 "아마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고, 저속노화라는 단어가 아예 없어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저속노화는 미래의 의료 지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만드는, 돈을 아끼게 만드는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일본도 간소화해서 삶을 사는 것들이 점점 디폴트가 됐잖아요. 더 많이 먹고 버리고 사며 가속노화에 이르렀던 우리나라도 앞으로 수축 사회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반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는 오는 7월 1일부터 매주 평일 오전 11시 5분 MBC 표준FM(서울·경기 95.9MHz)을 통해 청취할 수 있으며, 스마트라디오 mini 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백승훈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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