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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임시완 “이병헌의 한마디 가장 큰 원동력 됐다" [인터뷰M]

‘오징어 게임’ 임시완 “이병헌의 한마디 가장 큰 원동력 됐다" [인터뷰M]
입력 2025-07-03 10:01 | 수정 2025-07-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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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6억을 건 마지막 게임”이라는 슬로건 아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 중 하나는 임시완이 연기한 '명기'였다. 아기를 낳은 전 여자친구 준희마저 버리고, 끝내는 그 아이까지 버리는 선택을 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한 그는 단숨에 역대급 '욕받이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임시완은 '오징어 게임'에서 잘못된 코인 투자로 인해 빚쟁이와 구독자들에게 쫓기다 게임에 참가한 유튜버 출신 명기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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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완은 인터뷰에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헐리우드 진출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것에 대한 메타포처럼 느껴졌는데, 이제는 개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만 보더라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일이 많아졌다. 헐리우드 작품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 임하겠지만 그것만을 목표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언제든지 글로벌한 주목을 받을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가 더 큰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유리에 대해서는 "유리는 연기를 이제 막 시작한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담대함이 인상 깊었다. 앞으로의 가능성이 많다고 느꼈고, 쫄지 않는 느낌이 호흡을 맞추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저의 신인 시절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렇게 많은 선배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소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저는 아마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많이 떨렸을 것이고, 유리만큼 표현하지 못했을 것 같다. 확실히 대담한 면이 있는 친구"라고 덧붙였다.

    시즌1에 참여했던 이병헌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임시완은, 그에게 연기에 대해 조언을 들었냐는 질문에 "이병헌 선배님이 저라는 사람, 배우에 대해 맡은 바를 잘 수행하는 사람으로 평가해주신 것이 큰 동력이 되었다. 그런 믿음이 위안이 되었고, 그것을 원동력 삼아 함께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재에 대해서는 "이정재 선배가 어느 프로그램에서 저를 '질문봇'이라고 표현하셨던 걸 보고, 이번에는 질문을 자제하고 관찰자 시점으로 선배를 지켜봤다"며 "자기관리가 굉장히 철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의 원동력은 철저하고 꾸준한 자기관리에서 비롯된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하시고, 대사나 장면 준비도 현장에 오기 전 완벽히 갖춰져 있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정재가 촬영 기간 내내 찐 야채만 먹으며 캐릭터를 준비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도 그 장면을 목격했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현장에서 친해지기 시작했는데, 친목을 위한 식사 자리가 초반에 꽤 많았다. 그러다 보니 저도 초반엔 본의 아니게 살이 붙었다. 이후 그런 자리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점차 야위어 가는 변화가 생겼고, 그게 캐릭터에도 반영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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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2에서 타이틀롤 3번째를 맡았던 만큼, 시즌3에서도 끝까지 생존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는 질문에 그는 "정말 많은 질문을 받았다. 언제 죽는지, 끝까지 살아남는지 등등. 하지만 저는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고, 방어하기 위해 일부러 거짓으로 답하려고 노력했다. 촬영이 끝난 이후에는 '오징어 게임' 관련 생각 자체를 아예 하지 않으려고 했고, 상기하거나 복기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품 촬영 후 후유증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딱히 후유증까지는 없었다. 저는 집중할 땐 한번에 몰입하고, 끝나면 털어내는 성향이다. 그런 점에서 남아있는 후유증은 없었다"고 답했다.

    자신이 주연한 '소년시대' 시즌2가 제작 확정된 가운데, '오징어 게임'의 시리즈의 주인공인 기훈이라는 인물을 끌고 가는 이정재에 대해 그는 "시즌1의 기훈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해맑은 모습이 있었는데, 시즌2와 시즌3를 거치며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화했다. 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연기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계속해서 자기관리를 해온 이정재 선배를 보며 책임감을 느꼈다. 그런 지속적인 노력과 지구력은 연기자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혹시나 '명기' 말고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어떤 캐릭터가 탐나냐는 질문에 그는 '현주'를 꼽았다. "저에게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바꿀 수 있다면 '현주'를 맡고 싶었다. '오징어 게임'에서 거의 드물게 정의로운 역할이었고, 멋진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뮤지컬 무대에도 도전하고 있는 임시완은 "도전을 좋아하는 성향도 있지만, 인간적인 관계가 많이 작용했다. '드림하이' 뮤지컬을 제작하는 박경림과는 데뷔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고, 그 작품에 김동준이 출연 중이라 무대를 보러 갔었다. 거기서 특별 출연 제안을 받았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도전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건, 제 가능성을 스스로 닫지 않으려는 가치관과도 연결된다. 쉽게 가늠되지 않는 인물이고 싶다. 그런 방향으로 작품과 외적인 활동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혹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오징어 게임' 시즌3는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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