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감춰졌던 진실과 금지된 욕망이 드러나는 판타지 스릴러. 꼬마비 작가의 '죽음 3부작', '살인자ㅇ난감' 'S라인' '미결' 중 두 번째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S라인'의 소재를 보다 현실과 밀접한 판타지로 구현해 내고 싶었다"는 안주영 감독은 원작 웹툰의 방대한 세계관을 그대로 구현하기보다는, 'S라인'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은 유지하되 소수의 사람만이 그 선을 볼 수 있도록 각색했다. 이를 통해 'S라인'을 보게 된 인물들의 숨겨진 욕망과 변화 과정을 더욱 정교하게 담아냈다는 전언이다.

안 감독은 'S라인'에 대해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원작 'S라인'의 주된 설정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머리 위에 붉은 선이 생기면서 그걸 모두가 보게 된다는 것인데, 우린 원작이랑은 조금 다르게 S라인을 일부만 볼 수 있다는 세계관으로 각색해 만들어봤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각색한 이유에 대해선 "처음 원작을 봤을 때부터 이미지적 구현이 쉽지 않겠다 싶었다. 그래서 일부만 볼 수 있게 하면 어떨까 고민하게 됐고, '안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일부만 볼 수 있게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을 뗀 뒤, "원작 'S라인'을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이야기라 봤다. 'S라인'이 사회에 생겼을 때, 그걸 남들이 보게 됐을 때 인간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다룬 점이 원작의 가장 중점적인 테마라 생각하는데, 나 역시 인간이 'S라인'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가져오려고 노력하면서도, 그걸 기반으로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들어 보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극중 이수혁은 'S라인'의 실체와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사 지욱 역을 연기한다. 형사로서 탁월한 수사 능력과 날카로운 감각을 지닌 인물로, S라인에 얽힌 살인 사건의 중심에서 점차 진실에 다가간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형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이수혁은 다시금 형사 역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형사 역할이지만 기존에 보여드린 것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합류했다. 원작 웹툰도 재밌게 읽었고,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받은 신뢰감도 있어서 기분 좋게 참여했다. 열심히 촬영하고 나면 기존에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지욱 역을 연기하며 고민은 없었냐 묻자 "고민이 있었다기보단 캐릭터 설정상 'S라인'이 많지 않냐. 이게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라고 농담하며, "또 촬영이 '우 씨 왕후'랑 겹쳤었다.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많이 준비했고, 감독님께도 최대한 의지하며 촬영했다. 내가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듯, 감독님도 마찬가지로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믿고 열심히 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를 들은 안 감독은 "지욱의 역할이 형사이기도 하지만 'S라인'을 많이 갖고 있는 역할이기도 하지 않냐. 직관적으로 관객분들이 이 정도의 비주얼이 아니면 납득하지 못할 것 같았다. 캐스팅의 이유 중 하나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린의 경우 캐릭터와 작품을 대하는 태도 덕에 작품에 함께하게 됐다고. 안 감독은 "방송만으론 아린이 어떤 사람인지 완벽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처음 미팅했을 때 그동안 봐왔던 아린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굉장히 수줍고 여전히 내성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드는 캐릭터를 위해 불구덩이라도 뛰어들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런 거에서 뭐든 같이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단발머리는 그런 아린의 강한 의지의 표현 중 하나였다. 아린은 "캐릭터를 처음 구축해 나갈 때부터 감독님이 머리를 좀 짧게 잘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개인적으론 너무 좋았다. 변신을 원하고 있었는데 도전을 할 수 있어 기뻤고, 이미지가 공개됐을 때 반응이 좋아 더 기뻤다"라고 말했다.
현흡 역을 연기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선 "오마이걸로 활동을 할 땐 주로 밝고 상큼한 모습만 주로 보여드리지 않았냐. 낯설 수 있지만 기존의 모습에서 벗어나 다크 한 면모를 보여드리려 노력했고, 주변에서 오마이걸 멤버들이 느낄 정도로 스스로 다크 하게 지냈다. 한편으로는 현흡이 뒤로 갈수록 조금씩 단단해지고 강인해지는 부분도 있는 친구이기에 그런 외유내강의 면모를 연기하려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다희도 규진 역으로 활약하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외적인 이미지가 중요하다 생각해 의상이나 스타일링을 기존과는 다르게 가려 했다. 또 평소 엉뚱하고 따뜻하지만, 순간순간 강하고 싸늘한 찰나의 순간이 스쳐 지나갈 때가 있는데 그런 양면적인 모습을 강조해 보여주려 했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차 변화해가니 6회까지 꼭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라고 귀띔했으며, 지욱의 조카 선아 역의 이은샘은 "상처가 많고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기도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차 변화한다. 되게 큰 사연도 하나둘 밝혀지니 또 어떤 사건이 있을까 기대하고 찾아보면서 6회까지 기다려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라인'은 오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2회씩 웨이브를 통해 공개되며, 총 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iMBC연예 김종은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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