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희'로서 아이 아빠인 '명기'에 대한 마음은 어땠을지가 궁금했다. 조유리는 "맨 처음에는 명기를 믿지 않았는데 미련은 있었을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밀어내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날 잡아주길 바란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명기가 준희의 손을 잡고 뛰어주거나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행동을 보면서 다시 마음이 열리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며 "숨바꼭질을 하기 전 옷을 바꿔줄때만 해도 믿음이 있었는데 현주를 죽였고 그 이유도 상금을 타기 위한 욕심이라는 게 보이면서 인간같지도 않은 모습에 신뢰가 무너져 기훈에게 의지하게 되었다"며 '명기'를 '인간 같지도 않다'는 표현을 했다.
얼마전 있었던 임시완과의 인터뷰에서 임시완은 "명기라면 아이를 품에 안자마자 떨어트리고 자기가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는 말을 한 적 있다. 조유리는 "그 기사 봤다. 명기가 그렇게까지 잔인한 캐릭터인지 몰랐다. 저도 시즌3가 공개되기를 카운트다운하면서 봤는데 '명기'에 너무 큰 실망을 했다. 시청자로서는 저렇게 할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랜 시간 함께 촬영했던 임시완이라서 충격이 더 컸다. 명기가 후반부에 했던 대사 하나하나가 엄청 충격이었다. 나중에는 임시완의 연기가 역시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라. 마음을 추스리고 임시완에게 '오빠 연기 너무 멋지다'고 메시지를 보냈었다"며 후일담을 공개했다.
조유리는 "이 이야기는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과 어둠 속에서도 작은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아이가 희망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느껴졌다."라며 "감독님과도 이야기 했는데 아이는 미래세대의 심볼같은 존재라고 하시더라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맞는것 같다고 동의 했다"며 시리즈의 메시지에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리즈가 공개된 이후 글로벌 네티즌 사이에서는 222번 번호표를 단 아이가 어떻게 성장했을지에 대한 상상력을 AI를 통해 다양한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밈이 생겨나고 있다. 조유리는 "저도 몇개 본 건 있다. 처키처럼 변하는 건 봤고 이병헌, 위하준이 222번 아이가 대학 졸업하는거 까지 키우는 건 아직 못 봤다. 많은 분들이 AI까지 써가며 아이가 어떻게 크는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스럽다. 밈적으로도 사랑받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감사하다."며 전세계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부지런히 쫒아가며 보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 현실에서 한 줄기 희망이 없는 것 같이 보이더라도 결국에는 따뜻함이 이긴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비극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이야기를 해준 것 같아 생각이 많아졌다"며 현실과 드라마가 묘하게 맞닿아 있는 현상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준희가 다음 생에는 꼭 행복하면 좋겠다. 아직 준희를 떠나보낼 생각을 못했는데 시즌3가 공개되고 나서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준희에게 너무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많은 성장을 안겨준 캐릭터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혹시 명기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물으니 "아쉬움은 있다. 데스게임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잘 살아볼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잠깐 했는데.... 딱히 하고 싶은 말은 없다.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하고 싶고 뭐라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준희에 빙의된 듯 이야기 해 웃음을 안겼다.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오징어 게임'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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