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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M] '은경' 인종·국적 불문, 모두의 꿈을 응원합니다 ★★★

[리뷰M] '은경' 인종·국적 불문, 모두의 꿈을 응원합니다 ★★★
입력 2025-07-08 17:08 | 수정 2025-07-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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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의 색이 어떻던, 인종이 어떻던, 국적이 어떻던 상관없다. 10대의 순수한 눈빛으로 바라본 꿈에 대한 이야기, 뮤지컬 '은경'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뮤지컬 '은경'의 프레스콜 행사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신선주, 이지현, 김우진, 우현이, 이표민, 양혜선이 참석, 각자 맡은 캐릭터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은경'은 북한 버전의 '안네의 일기'로 널리 알려진 완성도 높은 에세이 '은경의 일기'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북한의 이야기를 10대 소녀이 시선으로 재해석해냈다.


    지난해 서울특별시 2024 통일인식 및 북한 이해 제고를 위해 제작돼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관객들을 만난 바 있는데, 공연 당시 남북 청년 간의 이해를 증진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작품은 원작에 더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개선, 북한의 비극적 현실과 같은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북한 10대 청소년의 순수한 시선으로 북한의 일상을 담백하고 담담히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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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경'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또렷하다. 아무리 거주하는 곳이 삼엄한 검열과 제도를 지닌 북한이라 하더라도 모두의 가슴속에는 저마다의 꿈이 있으니 이를 잊지 말자는 것인데, 때묻지 않은 순수한 메시지가 극 중 10대 캐릭터들을 통해 울려 퍼지며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제 막 꿈을 갖기 시작한 청소년부터 꿈을 펼쳐나가는 청년, 잠시 꿈을 잊은 장년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은경'이 지닌 가장 큰 힘 중 하나다.


    대법원 판례상 우리의 적국인 북한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 부분은 잠시 잊어도 좋다. "일반 관객들이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극 중 북한어 사용을 최소화했다"는 제작사 측 말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언어뿐 아니라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북한의 색깔을 최대한 옅게 칠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유행어를 사용하거나 인기 배우의 이름을 등장시키는 등, 부분적인 장면만 보면 배경이 북한인지 모를 정도로 남한과 북한의 경계를 모호하게 설정해 남녀노소 모두가 망설임 없이 몰입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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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런 몰입감에 힘을 싣는 건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가창력. 특히 남녀 주인공 은경 역의 신선주와 정철 역의 이지현·김우진의 활약이 인상 깊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꽤나 많은 움직임을 가져감에도 불구, 흔들림 없는 발성으로 무게감 있게 극을 이끌어간다. 더 놀라운 점은 공식 프로필상 '은경'이 신선주의 첫 뮤지컬 작품이라는 점. 그럼에도 과하지 않은 적절한 표정 연기와 표현력으로 2시간여의 러닝타임을 아쉬움 없이 채워내는데 성공했다. 우현이, 이표민, 양혜선 등의 배우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만 뮤지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넘버들은 비교적 평범한 편이다. 특히나 메인 넘버들이 그렇다. 오히려 '혜산 장마당' 같은 넘버는 무대 위에서 통통 튀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하얀 민들레' '은경에게'와 같은 넘버들은 다소 흔한 가사와 멜로디가 주를 이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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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은경'은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자 전 프로골퍼 박세리 감독이 후원사로 함께하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국경을 넘어 모든 청년의 꿈을 응원하는 뜻에서 '은경'과 함께 하게됐다는 후문이다. ‘은경’은 오는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CKL스테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 대구학생문화센터 소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사)문화예술교육협회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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