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前남친 사기 혐의 증인 출석 "범죄에 일절 관여 안 해"

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남자친구인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대표에 선을 그었다.


박규리는 16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피카코인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신문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박규리는 사업 일정 부문에 참여했으나, 불법 코인 사업이나 시세 조작 등 범죄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규리는 "연예인으로서 일이 많지 않았을 때였고, 미술을 좋아해서 정상적인 미술 전시와 공동구매 사업이라고 믿고 일을 시작했다. 약 4,067만 원의 급여를 받고 1년간 큐레이터 및 홍보 책임자로 조영남, 임하룡 등의 전시회를 기획하고 홍보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전 남자친구 송자호 씨가 관련 사업을 시작할 당시, 박규리는 피카코인의 최고홍보책임자(CCO) 겸 어드바이저로 백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박규리는 "가상 자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피카 토큰 백서에 내 사진이 올라가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불법적인 코인 사업에 참여하거나 이득을 본 적은 없다. 코인 출입금 관련해서도 대부분 송 씨 요청에 따라 입고 후 바로 반환하거나 송금한 것일 뿐, 코인으로 수익을 취한 적이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박규리는 지난 2021년 4월, 자신의 소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팔아 피카 토인에 6,000만 원을 투자했지만 두 달 뒤인 2021년 6월 이 코인이 상장폐지되며 전액 손실을 봤다 털어놨다.

한편 송 씨는 2023년 7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배임, 업무방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확보하지 않은 미술품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를 모집한 후 가상 자산(피카 코인)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송 씨는 전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으로 알려진 인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박규리와 만남을 가졌다. 처음 열애가 공개됐을 당시 송 씨는 박규리와 7살 차 연상연하 커플로 유명했으나, 사실 12살 연상연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화제를 모았다.

iMBC연예 김종은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