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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원에 영화 본다" 정부 할인쿠폰에 서버 대란 [이슈in]

"1천 원에 영화 본다" 정부 할인쿠폰에 서버 대란 [이슈in]
입력 2025-07-25 14:05 | 수정 2025-07-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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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25일 오전 10시부터 배포한 영화관 입장권 6천 원 할인 쿠폰에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극장 홈페이지와 앱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각 사이트에는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대기 인원이 몰렸고, 접속 오류와 지연이 이어지며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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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CGV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는 문구가 떴고, 메가박스는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 롯데시네마 역시 "현재 접속자가 많아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는 안내를 내걸었다. 모바일 앱 역시 동일한 오류를 보이며, 실시간 할인권 발급이 어려웠다. 각 극장들은 정부의 할인 쿠폰 정책에 대응해 며칠 전부터 사이트 폭주 예방을 위한 대응을 세웠다고는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트래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 할인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내수 진작과 극장 산업 회복을 위해 준비한 정책으로, 전국 극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6천 원 할인권 총 450만 장이 배포됐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브 등 주요 멀티플렉스 체인은 각 사의 홈페이지와 앱에서 발급이 가능하며, 독립·예술영화관이나 작은영화관 등은 현장 선착순 배포 방식이다.

    특히 이 할인권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시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7천 원 관람권과 중복 적용 시 단돈 1천 원에 영화를 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쿠폰은 9월 2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각 극장 체인별로 1인당 2매씩, 최대 6매까지 발급받을 수 있다. 조조, 청소년, 장애인, 경로우대 등 기존 할인과도 중복 적용이 가능해 실질적인 체감 혜택이 크다.

    관람료가 1만 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례적인 '천 원 영화' 소식에 이용자들이 폭주한 것으로 보이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접속 장애에 대응 중이며,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접속 인증과 좌절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티켓팅도 이렇게까지 대기 한 적은 처음이다", "메박은 뚫었는데 CGV는 끝까지 안 열린다", "영화 안 본 이유가 진짜 가격 때문이라는 걸 증명해줬다" 등 반응이 줄을 잇는다.

    한편, 일부 이용자들은 "쿠폰 뿌릴 게 아니라 아예 영화값을 내려야 한다", "선착순 제도보다 상시 저가 정책이 더 효과적이다"며 극장 관람료 구조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가 단기 이벤트를 넘어서 실질적 가격 개선과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SNS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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