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인'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 '미생', '내부자들'을 만든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누적 조회 수 1억회 및 댓글 수 2만 2,000여개를 기록한 카카오웹툰 '파인'은 '미생', '이끼', '어린' 등 매 작품 인간 군상과 시대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윤태호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시리즈 공개 이후 원작 웹툰의 역주행도 이어졌다. 지난달 2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 '파인' 조회 수가 한달 전인 6월 셋째 주(6/16~6/22) 합산 대비 7월 셋째 주(7/14~7/20) 약 5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같은 기준 약 26배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윤 작가는 "매출액이 26배 늘었다고 해서, 아내와 함께 '이번달 결산이 2만 6천원일까 26만원일까' 싶었다. 이 작품이 너무 비정한 내용이라, '미생'때와는 달리 많은 사람이 미생처럼 찾아봐주진 않아서다. 물론 그것보단 훨씬 많이 나오긴 했다"며 웃었다.
본인의 작품을 이따금씩 처음부터 돌아보게 된다고. "연재할 때의 정서나 유행어를 작품에 넣게 되면, 시간이 지나서 그 작품은 낡아버리게 된다는 걸 느꼈다. '미생'때 반성을 했다. 지금도 스토리가 안 풀리거나 그러면 내 작품을 처음부터 다시 보게 된다. 나 스스로 무너질 때, 댓글을 보면서 동기부여와 힘을 얻는다"고 이야기했다.
디즈니+ '무빙'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동료 웹툰 작가 강풀의 반응도 전했다. 윤 작가는 "강풀 작가가 '파인' 3부 공개됐을 때 '너무 재밌다'고 전화를 줬다"며 "강풀은 선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세상에서 이기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가다. 난 그 반대에 있는, 악을 그대로 묘사하는 작가다. 강풀과 추구하는 것이 달라서 그런지 응원을 많이 하게 된다"고 밝혔다.
'파인'은 지난 13일 11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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