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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박희순 "처음보며 웃었던 장면, 두번째 보니 울게되더라"

'어쩔수가없다' 박희순 "처음보며 웃었던 장면, 두번째 보니 울게되더라"
입력 2025-09-17 16:21 | 수정 2025-09-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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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는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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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순은 "아름다운 도시, 아름다운 행사에 아름답지 못한 취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며 인사했다.

    박희순은 "올 때마다 설레는 동네가 부산이다. 이성민이 칸을 ‘작은 해운대’라고 할 정도로 너무 아름답고 좋다"며 부산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희순은 "영화로 먹고 살았지만 이제는 영화를 기다리다가 굶어 죽게 생겼다. 영화만 고집해서는 살기 어려울 정도로 영화 산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영화인들이 힘을 내서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면 업계가 좋아질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를 많은 분들이 즐겨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박희순은 "박찬욱이 어떻게 영화를 만드는지가 궁금했다. 그분의 영화 세계를 엿보고 싶어서 참여했다. 같이 작업하면 할수록 기본적인 것을 더 중요시하는 감독님이더라. 종이 만드는 과정처럼 장인 정신도 필요하고, 그런 과정을 정성스럽게 만드는 모습에서 생각했던 감독님의 모습과 작품의 의도가 중첩돼 보이기도 하고 이해가 되더라. 유머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해학을 가지고 계시더라. 어떤 극적이거나 긴박한 상황에도 유머를 놓치지 않는 한민족의 특징이 있었다. 감독님은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지만 우리 것의 정서를 녹이려고 고심하시더라"며 이야기했다.

    박희순은 "제가 생각한 감독과 조금 달랐다. 모니터에 앉아서 집중하시고 거기만 빠져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여유롭게 하고 싶은 거 다 하시고 심지어 인터뷰지 답도 쓰시고, 아름다운 사물 보고 사진 찍고 오시는… 이렇게 여유로운 딴짓을 하는 감독은 처음이었다. 그런데도 테이크가 가면 돌변해서 테이크마다 다른 걸 원하시더라. 매번 발전돼서 씬을 하나하나 쌓아 올리는 연기를 시키시더라. 감독님과 작품한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이유를 알겠더라"며 박찬욱 감독의 연출을 이야기했다.

    박희순은 "두 번 영화를 봤는데, 첫 번째 보며 웃었던 장면에서 두 번째 볼 때는 울게 되더라"고 했다.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9월 24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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