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널 피스'는 산속에서 발견된 시체와 장인이 만든 고가의 장기말이 함께 묻혀 있고, 베테랑 형사와 신입 형사가 사건을 추적하는 가운데 불우한 천재 장기 기사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면서 숨겨진 비극의 실체가 드러나는 영화다.
'파이널 피스'는 유명 소설 『반상의 해바라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장기를 소재로 치밀한 인생의 열망과 굴곡, 이를 쫓는 형사 콤비의 추적이 관전 포인트다.
앞서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으며 기자들과 개별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양다리’라는 연애사가 불거지면서 인터뷰 신청이 몰렸고,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려 했던 한국 언론과의 만남은 결국 무산되었다.
기자간담회는 취소됐지만, 사카구치 켄타로는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환한 웃음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18일 저녁 진행된 '파이널 피스' 오픈 시네마에서는 영화 상영 전 약 10분간 쿠마자와 나오토 감독과 사카구치 켄타로, 와타나베 켄이 짧은 무대 인사를 하며 관객과 유일하게 대면할 기회가 마련됐다.
상영 시간이 다가오자 약 3천 석에 달하는 야외극장 객석은 거의 가득 찼고, 무대 인사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큰 함성으로 사카구치 켄타로를 맞이했다. 사생활 논란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위기였다.
예상과 달리 약 20분간 진행된 무대 인사에서 쿠마자와 나오토 감독은 사카구치 켄타로의 인기를 의식한 듯 “섹시한 사카구치 켄타로를 보실 수 있을 것, 켄타로의 열정적인 연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해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카구치 켄타로도 무대 위에서 연신 팬들을 향해 손짓하고 보조개가 드러나도록 웃으며 성실히 팬서비스를 했다.
배우들이 영화 관람을 위해 객석 중간에 앉자, 주변 관객들이 그 모습을 촬영하느라 수분 동안 장내 정리가 필요하기도 했다.
사카구치 켄타로의 양다리 논란은 ‘역대급 사생활 논란’이라 불릴 정도였지만, 3천 석을 꽉 채운 팬들과 그의 표정 하나에도 쏟아지는 함성만 봐도 한국에서의 인기에 타격은 없어 보였다.
iMBC연예 김경희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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