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델로프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결정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린델로프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난 ABC와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라고 밝히며, "혐오 발언과 농담의 차이를 아는지 스스로 되짚어보길 바란다. 방송사 측은 그 답을 알고 있다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미 키멜은 앞서 지난 15일 진행된 ABC '지미 키멜 라이브!' 방송에서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단) 집단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범인을 자기들과 무관한 인물로 보이게 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해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브렌던 카가 ABC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고, 곧이어 ABC 계열사 다수를 보유한 넥스타 미디어는 "지미 키멜의 발언을 강력히 질타한다"며 '지미 키멜 라이브!' 편성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런 결정에 현지 누리꾼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마저 질타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 영화 '쏘리 투 보더 유'의 감독 부츠 라일리는 "미국감독조합(DGA)이 회원들에게 ABC·디즈니·훌루·마블 작품 제작 불참을 선언하면 디즈니는 몇 시간 내로 결정을 번복할 것"이라며 집단행동을 제안했으며, 얼마 안 가 미국작가조합(WGA), 미국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미국음악가연맹 등 주요 할리우드 노조들도 지미 키멜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WGA는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때로는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권리는 자유 사회의 근간이다. 이는 폭력이나 정부 권력 남용, 기업의 비겁한 결정으로도 결코 억압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SAG-AFTRA 역시 "이번 방송 중단 결정은 자유를 위협하는 억압과 보복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iMBC연예 김종은 / 린델로프 SNS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