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 오빠가 신영이의 교수님이었다고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유성이 산소호흡기를 한 상황에서도 농담을 받아주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경실은 전유성이 있어 늘 고맙고 든든했다며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길.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했다. 늘 그리울 것”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경 전북대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해 입원 치료 중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이다.
1949년생인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작가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KBS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했다.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만들었으며 유행어로는 “얘는 무슨 말을 못 하게 해!” 등이 있다.

우리 코미디계, 개그계의 거목 큰 오빠가 돌아가셨다. 수요일 녹화 끝나고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후 2시쯤 출발하여 전북대병원 5시 30분쯤 도착하여 오빠를 뵐 수 있었다.
오빠의 가족 따님·사위와 함께 울 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 오빠가 신영이의 교수님이었다고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
오빠는 열이 나는지 환자복 바지를 걷어 올리고, 상의는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며 산소호흡기를 하고 계셨다. 자연스럽게 오빠에게 다가가 “하하하.. 우리 오빠 섹시하게 누워계시네?” 하고 농을 건네니, 오빠도 “너희들 보라고 이러고 있지”라며 받아주셨다.
오빠와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눴다. “경실아.. 와 줘서 고맙고 난 너희들이 늘 자랑스럽다. 건강해라.”, “우리도 오빠가 있어 늘 든든했죠. 그리고 먼저 전화해서 챙겨주는 오빠가 늘 고마웠어요. 감사해요, 오빠.”, “아냐.. 내가 더 고마워.”
한마디라도 나에게 더 전하려 애쓰셨다. 난..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감추려 오빠 손을 물수건으로 닦아드렸다. 그리고 저절로 기도가 나왔다. 숨 쉬는 걸 힘들어하셔서 너무 안타까웠다.
어젯밤 9시 5분에 영면에 드셨다는 문자를 받았다. 오빠.. 수고하셨어요. 오빠의 삶은 멋지고 장하셨어요.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길요.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했어요. 즐거웠어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늘 그리울 거예요. 안녕 오빠 잘 가요.
iMBC연예 김혜영 / 사진출처 이경실 SNS, 꼰대희 유튜브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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