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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 관두나 했더니‥슬그머니 "없던 일로"?

이번엔 진짜 관두나 했더니‥슬그머니 "없던 일로"?
입력 2025-01-02 16:26 | 수정 2025-01-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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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데에 항의하며 집단으로 사표를 냈던 대통령실 수석들이 다시 잔류하기로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수석비서관들은 정 실장을 포함한 참모진 거취를 논의한 끝에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수석들은 정 실장에게 사의를 신중히 결정하라고 권하는 등 어제와 정반대로 "신중하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들마저 단체로 대통령실을 떠나면 참모들까지 대통령을 포기했다는 듯한 메시지를 주는 게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정 실장을 비롯한 수석급 고위 참모진들은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임명한 것에 강력 항의하며 일괄 사의를 밝혔습니다.

    최 대행은 처음엔 정 실장의 사표만 수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어제 오후 들어 정 실장에게 세 차례 전화해 '미안하다'며 '전원 사의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어제 정 실장은 기자단에 사실상의 '작별 인사'를 보내는 등 "더 이상은 머물 수 없다"며 대통령실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주변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대통령실 참모들은 추가 논의를 거쳐 거취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사권을 갖고 있는 최 대행이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공직자인 참모진이 논의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정 실장을 비롯한 고위 참모진은 앞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실패로 돌아간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아침에도 '일괄 사의'를 밝혔지만,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그냥 넘어간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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