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추가 집행 시도에 대비해, '경찰 체포용 케이블타이 400개를 준비하라'는 내부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호처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지난 4일 간부들에게 '군과 경찰이 우리를 배신했으니 우리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케이블타이 400개를 준비하고 들어오면 무조건 체포하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당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제보에 따르면 일부 간부들이 '우리가 무슨 체포권한이 있냐'고 반발하자 케이블타이 준비는 유야무야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의원은 구체적으로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을 언급하며 "김용현 경호처장 시절에 잘 나갔던 '김건희 라인'"이라며 "이들이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있고 앞장서서 독려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호처장을 '패싱'하고 총기 지급과 실탄 지급 부분도 논의가 됐고, 경호처장 보고 없이 하다 보니까 처장이 중단시켰다는 제보도 받았다"며, "실제 경호관들에게 실탄이 지급되진 않았다"고 윤 의원은 전했습니다.
앞서 경호처는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경호처장이 몸싸움에서 밀리면 공포탄을 쓰고, 안 되면 실탄을 쏘라고 지시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발포를 검토한 적조차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다만 경호처는 윤건영 의원이 오늘 추가로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선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정치
홍의표
윤건영 "'경호본부장, 경찰 체포용 케이블타이 준비' 제보"
윤건영 "'경호본부장, 경찰 체포용 케이블타이 준비' 제보"
입력 2025-01-06 11:44 |
수정 2025-01-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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