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책임 있는 자세로 사법절차에 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국회 본회의를 진행하기 앞서 "헌법 수호의 의무가 있는 입법부 수장으로서 헌법 가치가 부정되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돼 한 말씀 드리겠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법절차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는 국가적으로 큰 불행이지만, 대통령이 물리력을 동원해 적법한 법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더욱 참담하다"며 "대한민국의 근간인 법치주의와 국가 사법 체계를 전면 부정하는 일이 더 없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 수습 과정에서 혼돈과 교착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계엄군이 총을 들고 국회로 들어온 사건이라는 사안의 본질은 절대 호도돼서는 안 된다"며 "여야의 정치 갈등이나 진보·보수의 이념 갈등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정상 궤도를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민주주의와 헌법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그것이 국정 안정이고 대외 신인도 회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
김정우
우원식 의장 "윤 대통령, 혼란 빠뜨리지 말고 사법절차 임해야"
우원식 의장 "윤 대통령, 혼란 빠뜨리지 말고 사법절차 임해야"
입력 2025-01-08 15:06 |
수정 2025-01-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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