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마저 "백골단? 똥볼 찼다"‥당황한 김민전 "사달 났다"

이른바 '백골단'이라는 윤석열 체포 저지 조직을 국회에 불러 소개하며 기자회견 판을 깔아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곧바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김 의원을 겨냥해 "이건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며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냐"고 직격했습니다.

이 의원은 "모두가 공권력 간의 충돌과 국민 사이 대립이 격화할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에 데려와 홍보해 주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소신에 따라 의정 활동하는 김상욱 의원은 나가라고 등 떠밀면서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김민전 의원은 옹호할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김민전 의원이 '백골단' 홍보에 나선 걸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네이밍, 즉 이름 붙이는 게 중요한데 똥볼을 찼다, 김민전한테 문자를 보내야 한다"거나 "김 의원이 연락을 안 받으면 다른 의원들한테 연락해서 말리라고 하라"는 등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후폭풍이 커지자 김 의원도 SNS에 글을 올려 "기자회견 이후 사달이 났다"며 "오히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을 불편하게 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전 보좌진에게 그 청년들의 조직 이름을 '반공청년단'으로 소개받아 그렇게 소개를 했다"며 "하얀 헬멧은 방어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이후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로부터 '자신들은 반공청년단 이름에 동의하지 않고,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좌파들에게 명분을 주는 이름"이라는 항의 문자가 쏟아졌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다만 "반공청년단이나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고 청년들이 스스로 토론으로 교정할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즉각 "김민전 의원의 정치깡패 동원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극우세력을 선동해 과거 독재정권 시절 악명 높았던 정치 깡패 조직인 이른바 '백골단'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도 "이쯤 되면 국힘을 정당으로 존치시킬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든다"며 "국힘은 이제 깡패집단이 되었고, 없애야 할 악성 암세포"라고 규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