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도한 이른바 '백골단' 국회 기자회견 사태를 두고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김용민 의원은 김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 발의와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군사정권의 정치 깡패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남아있는데 '백골단' 동원 뉴스를 보고 믿을 수 없었다"면서 "김민전 의원의 행동은 사실상 비공식 조직을 통한 제2의 내란과 다름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출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아시겠지만 윤석열 내란에서 굉장히 중요했던 것 중에 하나가 비공식 조직을 활용하려고 했던 겁니다. 다시 말해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정점으로 해서 비공식 라인, 비선 조직 라인들, 군이 아닌 라인들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군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하게 하려고 했던 기획까지 세웠었지 않습니까? 그게 확인되고 드러났지 않습니까? 그 연장선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게."
여권 내에서도 김민전 의원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 동정론에 기댄 반짝 지지율 상승에 취해 김민전 의원이 백골단 같은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냥 잠이나 자라"고 직격했습니다.
[김웅/전 국민의힘 의원(출처: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아니 도대체 쓸 말이 없어서 그런 말을 씁니까? 참 그러니까 이거는 뭐냐 하면 그냥 우리 당이 지금은 정말 극우도 아니고 전체주의적인 그런 망동에 지금 사로잡혀 있고 지금 그 누구도 이거를 지금 컨트롤을 못 하고 있는 거예요. 그냥 주무시기만 하시면 좋겠어요. 그냥."
특히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던 건 논란이 커지자 김민전 의원이 이미 다 끝난 기자회견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밝힌 대목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온라인에서는 "이미 한 기자회견을 어떻게 철회한다는 거냐, "대통령처럼 계엄도 해놓고 마음으로 철회하면 그만인가" 같은 분노 섞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80년대 학번인 김 의원이 백골단을 몰랐을 리가 없다"며 "어쩌다 사람이 그렇게 변할 수 있느냐"고 탄식했습니다.
박 의원은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교수일 때는 바른말 많이 했는데, 지금은 김 의원이 권력의 맛을 보고 도취된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정치
고은상
"회견 철회" 이미 했는데 뭔소리? "의원직 제명" "잠이나 자라"
"회견 철회" 이미 했는데 뭔소리? "의원직 제명" "잠이나 자라"
입력 2025-01-10 11:54 |
수정 2025-01-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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