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남미 마약 갱단이냐"며 "제3의 장소 조사나 방문 조사도 가능하다"고 주장하자, 야권에선 곧바로 "갱단을 자처한 게 누구냐",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헛소리"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수석대변인인 조승래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정당한 법 집행을 거부하며 '석열산성'을 쌓고 물리력을 동원해 농성하는 것이야말로 마약 갱단 같은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본인 스스로도 말하는 것처럼 마약 갱단 다루듯이 한다, 마약 갱단같이 행위를 한 게 누구입니까? 공권력이 윤석열 대통령을 마약 갱단처럼 다루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마약 갱단같이 행위하고 있다."
민주당 김승원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체포영장 집행 전 마지막 몸부림"이라며 "검찰의 출장 조사를 받았던 김건희 씨와 똑같이 하겠다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방문 조사 해달라는 거 들으니까 마치 예전에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이 김건희 씨한테 소환당해서 핸드폰 뺏기고 조사당한 적 있지 않습니까? 그 결과는 무혐의였고요. 지금 그거를 똑같이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조국혁신당도 곧바로 논평을 내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헛소리"라며 "계엄군을 투입해 시민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자들이 이제 와서 시민의 권리를 주장한다"고 일갈했습니다.
혁신당은 "이번에도 공수처 검사들이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채 내란수괴의 관저로 가서 불러주는 대로 받아 적어야겠냐"며 "시간은 끌 만큼 끌었으니 제 발로 걸어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정 실장의 이같은 입장문에 윤 대통령의 변호인 측은 "상의 되거나 검토된 바가 없다"며 정 실장 측 주장과 달리 공수처 조사 자체를 받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공수처도 정 실장 제안에 대해 '별도로 검토하는 상황은 아니'라며 '이와 관련해 의견서 등 접수된 서류가 없고, 현재는 체포영장 집행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치
곽동건
"尹이 갱단이냐!" 나서봤지만 "갱단 맞는데?" 돌아온 '팩폭'
"尹이 갱단이냐!" 나서봤지만 "갱단 맞는데?" 돌아온 '팩폭'
입력 2025-01-14 11:55 |
수정 2025-01-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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