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법원 비판하자, 당내서도 "사법부 존중해야"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김상욱 의원 [자료사진]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를 비판하고, 법원 폭력사태를 두고도 경찰 책임을 언급한 데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를 두고 당 지도부가 법원을 비판한 데 대해 "불행하고 참담한 일이지만, 헌법질서 회복의 시작점"이라며 "사법부의 의견과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경찰의 과잉진압이 서부지법 폭력사태를 유발한 측면이 있다는 지도부 주장에 대해서도 "사법권능을 정면으로 부정한 행위에 대해서는 여당이 먼저 더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싸우자'는 표현을 쓰며 부추긴 측면도 있다는 비판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도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구속하라'며 형평성 논란을 제기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한 잘못은 반헌법적 내란으로 범죄 중대성이 크고 시급하다"며 "이재명 대표도 잘못했지만, 당이 물타기하며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