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경 망설일 때 아냐‥조건 붙이는 정부 이해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가경정예산안을 망설일 때가 아니"라며 "신속하게 추경을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추경할 테니 야당이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해도 부족할 판에, 실무협의 보고를 들어보면 추경하자는데 정부가 조건을 자꾸 붙인다고 하는데, 거래하느냐"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내수 부진의 골이 깊다'고 말하면서 행동이 따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민주당이 민생 예산을 삭감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복구할 기회로 추경을 빨리 추진하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라며 "그리고 민주당이 삭감한 예산안에 민생 예산은 없는데,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예비비가 무슨 민생예산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여당이 아니라 산 위에서 가끔 출몰하면서 세상 사람들 괴롭히는 '산당'"이라며 "툭하면 야당을 어떻게 골탕먹일까 생각하는데, 이상한 핑계로 추경을 피하려 하지 말고 여당의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미국발 관세 폭탄 쇼크로 우리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국제 통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통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협의하자"고도 거듭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