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오늘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 추정 인물은 지난 2022년 3월 13일 윤석열 정부 인수위의 첫 인선이 발표된 직후 지인에게 "원 지사가 인수위에 이름이 있었나? 없었는데, 저번에 내가 추천하고 다 해가지고, 원 지사가 하여튼 잘 돼서 다행이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상수 전 창원시장도 내게 원 지사 부탁 여러 번 했고 아까 신성범도 '원희룡이가 어떻게 들어왔지?'라고 했다"며 "나는 그 사람에게 바라는 것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남성은 또 "지사 출신이고 국회의원도 하고 대선도 나왔으니까 원희룡이 그만큼 준비를 했을 것 아닌가, '당의 사무총장이면서 선대위의 중책에 앉혀라' 해서 올렸는데 그걸 딱 보더니 권성동이 '내가 할게' 이러더니 그 자리에 들어갔다"며 "놀라버렸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같은 녹취를 공개한 민주당은 "원희룡 전 지사가 어제 윤석열 탄핵심판 중인 헌법재판소를 가리켜 '헌법도망소', '재판 독재'라고 공격한 것은 극우가 판치는 정국에 편승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얕은 꾀에 불과하다"며, "선대위 구성 때는 명씨의 원희룡 추천이 윤핵관의 벽에 부딪혔지만 인수위 인선 때는 명씨의 뜻이 관철됐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SNS를 통해 "지난 대선 경선의 최종 경쟁자였고, 대선 캠프 정책본부장이었던 원희룡이 대통령 인수위에 누구 추천으로 갈 사람이냐"며 "헌재의 위법과 곽종근·민주당의 기획 공작을 지적했더니 명태균 얘기로 택도 없는 기획 공작을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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