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철 헌정회장은 오늘 박병석·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정당 대표를 지낸 서청원·김무성·손학규·황우여 전 대표 등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모임'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헌정회는 다음달 오후 2시에 서울역 광장에서 개헌 서명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최종 의견 진술에서 '직무에 복귀하면 개헌에 집중하겠다'고 한 걸 두고는 의견이 나뉘었는데,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의 말씀이 다행스럽지만, 아쉬운 것은 구체성이 없으니 당에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어제 마침 윤 대통령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기 때문에 오늘부터 여야가 합의해서 탄핵 재판을 중단시키고, 새 헌법을 만든 뒤 윤 대통령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어제 윤 대통령의 최후발언을 보고 물꼬가 좀 트일 수 있나 생각했다"며 "기각이 돼 복귀한다면 거국내각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이 모처럼 의미 있는 발언을 했지만 국민들의 신뢰를 많이 잃어버린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효용이 없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며 "뭔가를 기대하는 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문제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정 회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논의 내용을 전달한 뒤 "국회에 개헌 자문위원회가 있지만, 의장이 개헌 추진위원회를 만들어서 실기하지 않고 개헌하도록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의장의 답변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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