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오늘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오늘 한 대행에게 전화를 두 번 하고, 문자를 한 번 보내 '긴급하게 뵙고 싶다'고 했으나 한 대행은 일절 답을 보내오지 않았다"며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손영택 국무총리비서실장에게 연락했는데 이들마저도 답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유일하게 총리 수행과장만 연락이 닿았는데,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한 뒤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원내 제1당 대표의 간곡한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 지금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것이 상식적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총리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요구하기 위해 회동을 제안한 걸로 보이는 가운데, 한 대변인은 "왜 만나려 하는지는 다 아실 것"이라면서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렇게 간곡하게 만남을 여러 차례 요청했을 때는 지금의 여러 정국 현안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싶은 것 아니겠나"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권한대행께서는 현재 임박한 관세 부과 등 통상 전쟁 대응, 다수의 고령 어르신이 포함된 이재민 지원 대책 지휘를 국정 최우선에 놓고 있다"면서 "야당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에 대해서는, 국가 경제, 민생과 직결되는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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