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정우

'탄핵 승복' 요구 잇따르자 민주당 "피해자에 승복 요구하나"

입력 | 2025-04-03 13:44   수정 | 2025-04-03 15:54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결과에 승복하라는 여권 공세가 잇따르자 더불어민주당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승복을 요구하냐″고 반발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당사자도 아닌 사람에게 결과를 승복하라고 묻는 것 자체가 법리적으로 보면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 사건의 당사자가 이재명 대표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윤 대통령 측에서는 아직 승복하겠다는 말이 안 나오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하면 당연히 그 결정에 대해 존중하는 것으로, 두말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민수 대변인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여권의 주장을 학교폭력에 빗대 ″마치 학폭 가해자가 피해자를 힘들게 만들었는데도, 피해자를 향해 ′앞으로도 그냥 잘 지내라′고 하는 셈″이라며 ″가해자가 사과하고 승복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수현 의원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민주당에 승복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논리는 강도가 잡혔는데 피해자인 집주인에게 승복을 선언하라는 격″이라며 ″황당무계, 적반하장이라는 말도 아까울 정도의 후안무치한 요구″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