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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큰일 났다" 두 다리 '후들'‥1호 대변인의 기억

"이거 큰일 났다" 두 다리 '후들'‥1호 대변인의 기억
입력 2025-04-09 16:39 | 수정 2025-04-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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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일화를 전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지난 2021년 윤 전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을 방문해 면접을 봤는데, 당시만 해도 '김건희 X파일'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김 여사를 유심히 봤다며 이 같이 회고했습니다.

    [이동훈/개혁신당 수석대변인(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자기 남편을 위해서 일해 줄 스태프를 처음 면접을 보는데 이분이 굉장히 거침이 없으시더라고요. 아주 직설적이고. (예를 들면요?)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 두고 이제 남편을 공개적으로 이제 면박을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휴, 이래이래서 안 돼, 이래서 안 돼' 이러면서 이제 면박을 주고 근데 이제 그걸 같이 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그냥 강아지 안고 그냥 웃기만 하고 있고."

    이 대변인은 당시 "속으로 참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며 "잘 다니던 직장 관두고 왔는데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윤 전 대통령이 그 당시에도 유튜브를 즐겨 봤다고 전했습니다.

    [이동훈/개혁신당 수석대변인(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는 좋아하셨죠. (웃음) 유튜브는 좋아하시고 사실상 저도 이제 그때 조선일보에 있을 때 유튜브를 제가 했기 때문에 그 유튜브를 보고서 그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당신을 유튜브를 보고 내가 면접을 했다."

    특히 "자신을 낙점할 때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같이 유튜브로 봤다고 했다"며 "후보 시절에도 두 분이 밤에 같이 유튜브를 많이 보셨던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 초기인 2022년, "1시간이면 혼자 59분 얘기한다. 조언도 듣지 않는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냐며 화부터 낸다"는, '주어 없는' 글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는데 당시 글의 주어는 윤 전 대통령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동훈/개혁신당 수석대변인(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너무나 그 수천 년 세월 건너 가지고 사마천이 마치 윤석열 대통령을 묘사를 하듯이 이렇게 써놓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내가 뭐라도 하나 써놔야겠다 싶어 가지고 그때 그 밤에 글을 쓰게 됐고요. 그래서 그걸 사실은 이걸 페이스북에 이제 올려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했는데 사실은 제일 잘 나가고 있을 때니까 살아있는 권력…"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오만과 불통의 캐릭터가 강한 분이었다"며 "제가 그래도 1호 대변인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불행하게 끝났기 때문에 송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에 참여했지만 합류 열흘 만에 사퇴했고,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고가 골프채를 받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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