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정우

이재명 "증세 안 돼", 김경수·김동연 "적극 재정해야"‥내란 종식엔 공감대

입력 | 2025-04-19 00:52   수정 | 2025-04-19 00:53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가 MBC 첫 TV 토론회에서 증세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재명 경선 후보는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에 정부의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 단계에서 필요한 재원은 재정지출 조정이나 조세지출 조정으로 마련하고, 성장률을 회복해 근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김경수 후보는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려면 적극적 재정 전략이 필요한데, 이 후보가 말한 조세, 지출 조정만으로는 필요한 재정 확보가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동연 후보 역시 ″정치권에서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 감세 경쟁이 벌어지는데, 정직하지 못하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담대하게 자기 소신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제각각 다른 방안을 제시했는데, 김경수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은 단 하루도 써서는 안 된다″며 ″청와대나 정부종합청사를 사용하는 방안을 국회의장과 사전에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고,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이 취임하면 바로 다음 날부터 세종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일단 용산 대통령실을 쓰다가 청와대에 들어가는 게 좋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세종이 정착지″라며 단계적인 이전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내란 범죄에 대한 사면을 금지하자는 데는 세 후보 모두 뜻을 모았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사면을 허락하면 내란에 성공해도 다행이고, 실패해도 다시 정치적 역학관계로 풀려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사면권 제한을 주장했고, 김경수 후보 역시 ″내란 세력 단죄가 첫 번째 과제고, 계엄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불법 내란을 일으킨 사람들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